계획대로 깜짝 -신성- 기분대로 네가 따라 오지 않아 커피처럼 쪼르륵 반쯤 네게 부어주고 싶은 심정 계획대로 네가 따라 오지 않아 어디서부터 설명해야할까 서로 아는 만큼만 끄덕이는 한계 이기분 저기분, 내맘 니맘, 이사람 저사람 널린 돌발변수들은 미처 몰랐던 신비한 상자 갑자기 열려서 당황스러워 울다 웃다 기겁하고 순간인줄만 알았던 오늘은 참 넓고 길고 휘황찬란 했어 내일도 계획대로 안 되겠지 한순간 모든게 와르르 끝나도 이상하지 않게 야심찬 각오를 단단히 묶어보지만 한 우주의 접접에서 열려버린 내 눈동자는 또 휘둥그레 커지겠지 *북미정상회담도 결렬되고 난다던 인사발령도 안나고 모든 일은 계획대로 되기엔 변수들이 너무 산재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