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한 삽겹살 -신성- 어릴 땐 삽겹살 정말 귀한 음식이였지 요즈음은 삽겹살 너무 흔해 널려부렸지 먹고 싶을 때 먹고 하고 싶을 때 하고 자고 싶을 때 자는 요즈음 그땐 왜 그리 흔한 걸 못했나 싶네 그땐 왜 그리 날 울게 두었나 싶네 당연함이 지나가고 또다시 당연하지 않은 그때가 오면 지글거리던 삼결삼의 촉감도 배고팠던 허기도 지나갔듯이 그 때를 잘 견디길 바래보네 그 때가 지나면 또다시 성큼 당연한듯 피어나는 봄날을 잊지않길 바라네 그대 흔들리지 않길 바라네 * 간만에 집에서 월남쌈을 해먹는데 옛날 삽겹살도 못먹던 생각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