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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웅덩이 속 아이 26.7.4.(토)

물고기 아이-박원주-소나기 내린 웅덩이아이가 참방참방 뛴다. 신발 벗은 아이는 흠뻑 아가미로 숨쉰다. 옛날 엄마 바다 속에 살아서메마른 땅이 척박해서아이는 쉴새없이 헤엄치며 먼바다로 떠났다. 아빠는 멀찌감치서 다시 나오라고 소리쳤다. 큰 고래 아이는 깊은 바다로 떠났다. 다시는 세상의 소리가 들리지 않았다. 자신이 물고기인 걸 안 아이는다시 메른 땅으로 돌아오지 않았다. * 놀이터 웅덩이를 보더니 어느새 흠뻑 젖은 아이는 집에 갈 생각을 않는다.

추억 부활 -26.7.3.(금)

추억 부활-박원주-추억은 가끔 부활한다. 추억은 가끔 재림한다. 죽었다고 슬퍼말라. 떠났다고 아파말라. 아픔도 품는 추억이 되도록 웃으며 다시 맞을 추억이 되도록추억을 감당할 떳떳한 내가 된다고믿으며 꿈꾸며 사랑하며 기다리자. 부활한 추억을..재림한 추억을..* 참빛 분들을 다시 만나니 기억이 새록새록. 모두 항상 평안하시길 바라며 모임을 마쳤다.

고구마 줄당기기 -26.7.2.(목)

고구마 줄당기기-박원주-고구마 줄기가 무성하면 고구마도 무성하다. 고구마는 고구마 줄기에 붙어자란다.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고구마가 딸려 나온다. 어떤 이 눈에는 이 이치가 보이지 않았지. 눈동자는 항상 열려 있는데자신의 미래는 보이지 않았지. 가끔 거울 앞에서 내 눈을 바라봐. 내 모습이 초라하진 않은지.회개하는 눈물이 가식이 아닌지.오늘 눈뜬 태양이 나를 바라봐주는지. 욕심 없이 주어진 호흡에 자족하며 걷는지. 고구마 줄기를 당기면 뽑힐 고구마가 없는지. * 돈이 뭔지 성격 좋은 사람들은 성공을 향해 자기개발하다가 물불 안가리고 일하다 돈의 노예가 되는 느낌이 든다.

샘물 하나 마음 -26.7.1.(수)

샘물 하나 마음-박원주-행복은 누가 주지 않아요. 마음에서 흘러넘치는 거죠. 웃음과 기쁨과 사랑 모두 마음에서 흘러 나오죠. 누군가에게 받을 수 없어요. 나눠줄 수는 있죠. 부족한 사람에게 거울을 비춰주는거죠. 이렇게 살아보세요. 마음에 샘물을 틔워보세요. 큰 마음은 필요없어요. 넓은 마음을 채울 필요도 없어요. 샘물 하나 크기의 마음이면 되요. 거기에서 행복이 흘러나오기만 하면 됩니다. * 몇년만에 지인을 만났다. 잘 살았으면 해도 서로를 보면 짠하고 서로를 보면 부럽고 서로 다른 행복 속에 사는 모습을 본다.

또 하나 아기를 낳고 -26.6.30.(화)

또 하나 아기를 낳고 -박원주-더 이상 가르칠게 없구나. 이제 내려가거라. 살벌한 세상을 알아서 기대에 찬 제자를 떠나보내기짠하다. 목숨은 하나이니 잘 지키거라. 배운 걸 꼭 써먹고신의 가호가 있길 바란다. 나는 또 하나의 아기를 낳고 내 기도시간은 점점 길어진다. * 일대일 과정을 마치고 같이 식사를 하면서 아쉬운 마음을 나누며 석별의 정을 나눴다.

미소는 끝까지 지어주세요 -6.29.(월)

미소는 끝까지 지어주세요-박원주-미소는 끝까지 지어주세요. 우리가 함께 할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아요. 액자처럼 작은 사진에 담길 시간 정도죠. 힘든 표정으로 고민할 시간이 없어요. 웃어주세요. 떠나는 버스를 탄 우리에게반가웠어잘가끝까지 손을 흔들며해맑게 방긋 웃어주세요. * 대체휴가를 6월까지 다 써야해서 한시간 출근 시차를 썼더니 아이를 배웅하는 재미가 솔솔하다.

밀땅 말글이 -26.6.28.(일)

밀땅 말글이-박원주-할말을 적어서 읽자 토라져 말을 않는다. 편지로 얼굴 가리고 뻥긋대는 입이 싫어.시간낭비 안하려 실수 안하려 그랬어실수 안하는 게 어딧니?같이 받아주며 사는거지지금 이 감정은 바로 전해줘ㅎ편지는 갈 때 선물로 주고ㅎ* 공동체에서 이야기를 요청받아서 글을 썼다가 굳이 글을 읽는 건 재미없고 실시간 느낌이 안나서 아이를 데리고 같이 무대에 올라 생각나는대로 이야기를 나눴다.

유튜브 블랙홀 -26.6.27.(토)

유튜브 블랙홀-박원주-눈이 동영상을 먹는다. 먹고 또 먹고 눈꺼풀은 동공을 닫지 못한다. 까만 그림자만 남은출구 없는 눈동자춤추던 색상들이 블랙홀에 빠져든다. 어디로 가는걸까?죽은 평면만 쌓인 뇌리는과식에 눈이 노을진다. 손가락 클릭 한번맛집 숫가락질 한번갑자기 휴대폰 오프(off)에정신이 번쩍 든다. * 아이에게 유튜브를 보여주는 때와 길이 때문에 부부가 옥신각신한다.

바다로 흐르는 물 -26.6.26.(금)

바다로 흐르는 물-박원주-고인 물이 썩는다. 흘려야지 흘러야지 다짐해건만 어느새 안주해버린 고인 물.홀가분히 떠나는 물살들이여. 그대들을 응원한다. 언젠가 썩지 않는 푸른 바다에서 다시 만나길. 흐르며 흘러보내며언젠가 떠날 인생을 배운다. * 퇴사하는 직원이 인사를 도는 모습을 보면 아쉬움보다 축하하는 마음이 크다. 똑똑한 사람이 이직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