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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빈자리 -26.7.21.(화)

당신의 빈자리-박원주-당신이 떠난 자리당신이 비워둔 자리당신만이 채울 수 있는 자리내가 채우면 죄가 되는 자리 밑빠진 독에 물붙듯 채워지지 않는 자리. 당신이 그리운 자리. 언제나 당신이 내 가슴에 머물러야 하는 자리. 당신이 왜 떠나 오지 않는지 모르는 자리. 당신을 목놓아 불러도 당신은 대답없는 자리. 내가 채웠던 죄를 더 회개해야하는 자리. 다 비워지고 깨끗해진 자리당신만이 채울 당신의 빈 자리. * 하나님 말고는 채울 수 없는 빈 자리가 있다. 내가 감히 채울 수 없는 빈 공간. 그것이 비었을 때 나는 공허함을 느끼고 채워질 때 충만함을 느낀다.

어제의 충격파 -26.7.20.(월)

어제의 충격파 -박원주-눈을 감았다 떴다. 하루 하루 째각대는 소리에끊어지지 않는 시간을 까먹고 살았다. 너무 욕심내서 달려도 무리,가식적으로 포장해도 무리,뛰는 심장과 호흡은 평평한 일상을 걸으라 한다. 어제의 지진에 오늘이 들썩인다. 자정 땡 태양 뜨면 리셋되지 않는다. 쉬자 눈을 감자 눕자 나를 신처럼 전능하다 믿지 말자. 얼릉 잠잠해지거라. 울렁이는 어제 멀미에 빨간 눈을 비빈다. 나도 자연이 되고프다. 내일은 다시 싱싱하고프다. * 어제 너무 여기저기 다니고 차 사고로 신경을 썼는데 늦잠을 잤더니 하루가 피곤하다.

카테고리 없음 2026.07.21

누드 물고기 -26.7.19.(일)

누드 물고기-박원주-자연은 옷이 없다. 인간이 옷을 벗으며 욕망을 입고인간을 벗은 고기는 물고기를 입는다. 물에 들어간 고기는 뜨지 않는 몸과 뜨고 싶은 욕망 사이를 헤엄친다. 벗은 몸은 적날한 고기만 보여줄 뿐고기는 물고기가 되려 발 버둥만 쳐댔다. 욕망은 노력으로 진화되지 못했다. 다시 고기가 된 인간이 으르렁 거린다. 땅을 밟은 고기가 짠 소금을 씻는다.옷을 입은 고기는 욕망을 가린다. 물을 먹은 고기가 저멀리 쉬를 한다. * 을왕리해변에 갔다. 수영복이 없는 난 발만 담그고 아이만 물에 흠뻑 젖어 놀았다.

1초 하루 -26.7.18.(토)

1초 하루-박원주-시간이 너무 빨라서 1초 두개를 1초 하다가1분을 1초 하다가 하루를 1초 해보았다. 오늘은 하루가 1초처럼 지나갔다. 아무 기억도 없는 짧은 1초 하루. 빼도 아무일도 없는 하루. 그렇게 빠르게 아니 천천히 하루를 대담히 보냈다. 인생도 1초 하루처럼 그렇게 보내야지. * 비가 내리고 주말이라 애랑 집에서 뒹굴 뒹굴 거리다보니 하루가 다 갔다.

희안한 일 -26.7.17.(금)

희안한 일-박원주-누나 전화가 왔다. - 누나: 왜 전화했어? - 나: 전화 안했는데?전화기 보니 전화가 걸려져 있다. 희안한 일이다. 무슨 일이든 희안한 일이다.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알았던 일도 다 몰랐다. 어느하나 정상이 아니였다. 희안한 일이다. 나도 어제의 내가 아니였다. 너도 내가 아는 너가 아니다. 다들 희안한 일을 겪으며웃거나 울거나 한다. 참 희안한 일이다. 희안한 일이 왜 일어나나?거대한 우주도 희안하고, 작은 세포도 희안하고,내 사는 것도 희안해서, 일일이 묻지를 못했다. 아무 답도 없이 희안하게 살다니..참 희안한 일이다. * 누나랑 조카가 키보드 사러 용산 오는 김에 같이 저녁식사를 했다.

하고 싶은 건 해야지 -26.7.16.(목)

하고 싶은 건 해야지 -박원주-하고 싶은 건 해야지.내가 뭐라고 나를 막나?내게 나를 선사하는 것. 나를 나되게 하는 것. 나를 기쁘게 하는 것. 늦기 전에 다 하고 가야지. 하고 싶은 건 다 해야지. 내가 뭐라고 나를 막나?이 불쌍한 나를..* 내가 좋아하는 것을 알고 하고 싶른 것을 할 수 있는 것은 큰 행운이라는 걸 느낀다.

선이 꼬였다 -26.7.15.(수)

선이 꼬였다-박원주-선이 살아간다. 여기저기 끊기지 않아서 어떻게든 살았다. 별이 되지 못한 객체들시간이란 긴 선을 그으며 살았다. 죽으면 안되지어떻게든 살아야지너와 나, 우리, 그, 출처를 알 수 없는 궤적들 꼬여도 자를 수 없이서로 얼키고 설켜 살았다. 풀어도 풀리지 않는 선들잘리면 죽어버리는 선들꼬인 실타래들이 서로를 부둥켜안고 길어져 간다. 잘라버릴까?욱하는 성질머리시간은 잘리지 않기에선이 살았다. 언젠가 선이 없는 하늘의 별, 그 홀가분한 점을 꿈꾸며* 랜 선을 정리하면서 복잡해진 일상을 정리해야할 이유를 느낀다.

신들린 인간 -26.7.14.(화)

신들린 인간-박원주-몸을 움직이는 게 누구냐 나를 가동시키는 게 누구냐내 전원을 킨 게 누구냐내가 사는 게 아니구나. 내 속에 신이 사는구나. 나를 살리는 것.먹고 마시고 입혀 주는 것. 나를 나로 생각하게 하는 것. 나는 신과 함께 사는구나. 나보단 낫겠지. 내 속에 신을 모시고 그에게 나를 맡겼다. 더나은 나를 향해내 신을 업그레이드 해야지. 신이시여 더 높아지소서더 나와 함께 해 주소서오늘도 나를 켰으니 나를 밝혀주소서 신이 있어서 좋다. 날 알아줘서 좋다. 더 친해지면 좋겠다. * 화성에서 빌립의 전도 여행을 보며 사람은 성령의 신들림으로 살아야한다고 느꼈다. 내안에 귀신이 떠나는 이유는 성령이 오셔서 이고, 내 아픈 병과 상처가 낫는 이유도 성령이 고치시기 때문이다

이(E) 아이(I) -26.7.13.(월)

이(E) 아이(I)-박원주-아이는 조용했다.아이는 자라서 떠드는 이가 되었다. 그속에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까?사람이 바뀌기까지,아픔이 웃음이 되기까지,상처에서 추억까지..그렇게 아이는 자라 어른 이 되었다. 사람이 변한다. 쉽게 변하지는 않는다.긴 시간과 그 역경을 지나 어릴적 무서움과 몸서리쳐지는 어둠의 목구멍을 지나저 깊숙한 성대에서 수많은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노래가 울려퍼졌다. 사람이 변했다. * 내향형인 사람이 하루 종일 소통 간담회하고 점심 같이 먹고 인턴 체험하고 회의하고 고생이 많다.

길의 목소리

길의 목소리-박원주-길을 걷는다. 발은 앞으로 걷는데눈은 앞으로 보는데앞은 언제나 저만치멀다기만 하다. 저기가 끝일까?이 길이 맞을까?길에게 물어도 언제나 그랫듯 길은 말이 없다. 길을 걷는다. 앞을 보는 눈에 감사하며걸을 수 있는 발에 감사하며“수고했어”길에게 이 목소리 한번 들으려 길 저끝 한번 흝어보고서또 길을 걷는다. * 파주 교회에서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하는 목사님을 보니 옛날 생각도 나도 창녕 생각도 나고 좀 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