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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명에게 날 물었다 -26.10.26.(월)

30명에게 날 물었다. -박원주-나는 잘 살고 있을까?나는 괜찮은 사람일까?다 물어볼 수 없으니 30명만 추린다면?누구에게 요청할까?잘 말해 줄 것 같은 사람?공정할 것 같은 사람?나를 잘 아는 사람?내가 친한 사람?램덤으로?사소한 평가도 이리 신경이 쓰이는데마지막 끝날 평가를 넘 신경 안 쓰고 살았네. 좀더 멋지게 삶을 다듬고 평가 신경 좀 써야겠다. * 보스가 리더들에게 자기 평가자 30명을 선정해 달라는데 간만에 재밌네.

영화 속 주인공이 걸어나왔다 -26.10.25.(일)

영화 속 주인공이 걸어나왔다-박원주-눈이 관음으로 대리만족하던 때몸이 한번의 섹스로 희열을 느끼는 때그건 모두 필름이 흐르고 나면 사라질 과거들. 내가 배우가 되어야지. 삶이 영화가 되어야지. 한시간 남짓 주인공이 필름 밖으로 나와야지. 흘러가버릴 주제를 몸에 세겨 담아야지. 멋진 몸 인상 말투 표정 옷차림 품격몸에 내 것으로 탑제하는 거지. 언어가 육신이 되듯 주제가 구원하고 주인이 되는영원한 영화를 만들어가야지. * 로또1등도 출근합니다 드라마를 와이프랑 보니 회사 생활도 신앙생활도 내면에 큰 가치를 발견하고 나를 멋지게 만드는 일 같다.

보물찿기 마지막회 -26.10.24.(토)

보물찾기 마지막회-박원주-보물 찾기를 했다. 여기저기 동산을 뒤지다 꽃 옆에 놓인 보물을 보고 기뻐한다. 열심히 모은 보물딱지는 돈보다 크기가 작다. 그러다 활짝 핀 국화가 너무 화사하다. 단풍에 물든 산길이 참 알록달록 하다. 어디서 옮겨둔 돌하르방에 제주 오름 바람이 분다. 신나서 맞잡은 우리 동심이 동산을 뛰어 다닌다. 마지막 보물찾기로 건네받은 선물은 사소한 것들.돌아보니 이 모든 게 보물이였다. * 야유회에서 보물찾기를 하는데 생각보단 재밌다.

쳇! 에이~I -26.10.23.(금)

쳇! 에이~I-박원주-오늘 하루 과제 올려요. 하나 이상 답을 주세요. 1. 주변에 갑질 사례2. 틀어진 관계 개선 아이디어3.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례 4. 조직 활력 제고 아이디어삐리삐리. 1,2,3 부정적, 4 긍정적, 디폴트 4번을 적자. 삐리삐리. 1개이상이니 조금씩 4개 다 적어 점수 딸까?삐리삐리. 점수 딸려다 다 잃는다. 4번 1개로 방어 하자. 삐리삐리. 4번은 두리뭉실 적었다간 안 적으니 못하다. 삐리삐리. 강한 어필 필요한 4번보다 2번으로 가자. 삐리삐리. 2번 틀어진 걸 직접 어필하면 점수 삭감된다. 삐리삐리. 2번을 3번으로 포장해서 무난하게 적자. 삐리삐리. 문구 다듬고 오타 다듬고 엔터 오케이. 삐리삐리. 다른 사람들 올리는 것 보며 추가로 대응하자. 삐리삐리. 모니터링. 좋아..

취사선택 하이애나 -26.10.22.(목)

취사선택 하이애나-박원주-주변에 먹이가 이렇게 많은 줄 몰랐다. 취사 선택할 수 있는 권리, - 맛난 먹이감을 노려볼 옵션.보온 간택을 해야만 할 의무, - 금방 차버리는 작은 먹이통.싱싱한 한 것만 먹는 건 사랑.맛있는 것만 먹는 건 희락. 가까운 걸 고르는 건 화평. 배고플 때만 먹는 건 오래참음. 모든 걸 사냥 않는 건 자비. 약한 놈을 고르는 건 양선. 먹을 것만 먹는 건 충성. 배부르면 먹지 않는 건 절제.나름의 자연 공식은 내게도 탑재되 있다. 약육강식 밀림같은 세상도모든 하이애나를 먹여살릴 만큼 정교하다. 배고픔의 욕망에도 깨지지 않은 공의로움. 불타도 꺼지지 않는 햇빛 아래영원히 자라나는 푸른 풀숲 속영원히 풀을 뜯는 어린 양들 속에영원히 배고픈 한마리 하이애나 나. * 금식 3일차가 되니..

금식이 먹인 것 -26.10.21.(수)

금식이 먹인 것-박원주- 다급하게 삶을 훑어본다.먹으려 사는 건지? 살려고 먹는 건지?목구멍의 몇마디 떨림으로 헷깔리는 삶은 가끔 우리를 궁지에 몰아넣는다.가을은 열매를 맺으며 익어가는데우리는 무슨 열매를 맺으며 익어가고 있을까?죽음을 연습하려 숨을 참으며 먹기를 멈추어도텅 빈 마음은 다가올 겨울을 맞이하기엔 준비가 덜 됐다.심장은 뛰는지 굳이 꺼내보지 않았는데나는 뭐가 궁금해서 마음을 꺼내보고 싶은걸까?배고픈 영혼은 간절히 살려달라 소리친다.죽지 않으면 간절히 살아내는 거겠지?배고픈 마음은 곧 먹을 것을 찾아 살아내겠지? * 금식 2일차에 금식하는 이유를 돌아본다.

꽃꽂이 회-26.10.20.(화)

꽃꽂이 회-박원주-가끔은 끔찍한 상상을 한다. 물고기 회에 물고기가 인간이라면,꿈틀대는 낚지발을 싹뚝 자르고머리만 남아 뻐끔대며 살 떠는 횟감은 얼마나 잔인하고 끔찍한 살육일까?가끔은 무서운 상상을 한다. 꽃꽂이 당하는 꽃이 인간이라면, 젊은 한 철 화려하게 핀 꽃 모가지를 댕강 잘라 꼽는 건얼마나 흉악하고 악랄한 처형일까?근데 그 짧은 상상이 그치고 시간이 지나면,하얀 회 입안에 살살 녹아 음미하고 있더라. 하얀 꽃 화사한 향기에 미소 짓고 있더라. 얼마나 잔인하고 무서운 현실인지 알겠더라. * 동호회에서 꽃꽂이를 했다. 꽃을 잘라 꽃을 꼽는 건 잔인한 일 같긴 하다.

희소한 손 두개 -26.10.18.(일)

희소한 손 두개-박원주-왜 손은 두개 뿐일까?곤충은 발만 많고 뱀은 하나도 없는 희소한 손 두개. 신이 날개를 더 주지 않은 것처럼손이 두개인 건 두개로 족하단 거겠지. 가끔 손이 부족할 때면 가득찬 두 손에 감사하기보다 더 많은 손을 갖고 싶은 욕망에 여기저기 삐죽삐죽 자라나는 손이 간지럽다. * 비가 오는데 다리다친 아이 유모차 밀랴 우산 들랴 물건 들랴 손 두개가 부족하다.

하나 더하기 하나는 하나 -26.10.17.(토)

하나 더하기 하나는 하나-박원주-1+1=2.하나 더하기 하나는 하나.하나는 하나가 되기 위해 하나를 만났기에둘이란 건 애초에 관심조차 없었다. 부수고 둘로 쪼개긴 참 쉬운데 하나로 합치는 건 참 어려운 일이기에하나가 되는 길을 축복하고 응원하는 거겠지. 이 세상에 영원이란 게 존재한다면,마지막엔 모든 것이 하나가 되겠지?한 몸 한 마음 한 생각으로 한 발짝 디디면 저 멀리 영원에 다다르겠지?* 간만에 결혼식을 갔는데 주례도 없고 친구가 축사하니 내가 나이가 들었나? 시대가 변하는 느낌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