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나고 보면
-신성-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더라
막막했던거 걱정했던거
어떻게든 지나서 일상이 되더라
지나고 보면 아무일도 아니더라
근데
지나봐야 알겠더라
아무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걸
그래서
좀더 웃기로 했어
좀더 신경 쓰지 않기로 했어
지나고 보면 아무일도 아니니까
지나고 보면 아름다운 일이니까
미리 아름다움을 감상하기로 했어
지나고 나서
또 속았네 할까봐
미리 웃음을 머금기로 했어
지나는 순간 바로 웃을 수 있게끔
저멀리 놓인 웃음을 미리 좀
주욱
당겨쓰기로 했어
혹시 웃음 빚이 늘었으면 더 크게 웃어댈려고
혹시 내가 속았으면 더 미친듯이 웃어댈려고
*경찰과 안산 출장도 잘 마치고 인사발령도 무난히 나서 걱정하던 일들은 일어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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