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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물방울 -19.1.29.화

생각 물방울 -신성- 물방울들이 떨어진다 비인가? 생각이다 생각들이 태어나 지구위에 떨어진다 각자의 생각들이 태어나 지면에 부딪힌다 죽지않은 생각들은 함께 여정을 떠난다 바다로 바다로 서로 다른 생각들이 결국은 이해해서 하나가 되고 결국은 사랑해서 하나가 된다 거대한 생각이 함께 모여 거대한 바다를 이룬다 하나의 사랑으로 출렁거린다 * 출장을 나와서 숙소를 정하고 모이는 장소를 정하는 것에도 팀원들 생각이 각자 다르다 ​

하나의 잘못 -19.1.29.월

하나의 잘못 -신성- 하나의 잘못으로 죄인이 된 사람아 하나의 잘못으로 같은 죄인을 만드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도 기다려줄 사랑이 없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도 신이 되어 판단하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을 자신도 지금 짓는걸 모르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을 잊지못해 다시 짓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 그 도미노를 또 쓰러뜨리는 사람아 하나의 잘못으로 또 다시 죄인이 되는 사람아 아~ 이 사람아 * 하나의 잘못으로 사법적 처리를 하는 문제는 신중했으면 한다. ​

다시 그곳에 -19.1.28.일

다시 그곳에 -신성- 처음엔 낮설었던 알뜨르 드넓은 알프스처럼 뛰어다니던 그곳 익숙한 반가움으로 옛 거닐던 발자국을 찾아나선다 바뀐 건 아무것도 없는데 다시 그대로 섰을 뿐인데 낮설게 변해버린 들녁 현재에 옛 추억을 끼워맞추려 닳아버린 풍경을 이리저리 돌린다 한때는 전쟁하고 한때는 고통하고 한때는 추억했던 그곳 시간이 흐르고 사람이 흐르고 바람이 흐르고 이젠 모든 과거는 사라지고 현재만 남아 이곳을 지키고 있다 발걸음을 돌려야지 어느 다른 새 오름이 날 반겨주리라 기대하며 다시 한 자취를 남기고 들녘끝 바다 넘어로 남은 마음을 던진다 시간의 파도가 다시 들녘에 몰아친다 지워지고 지워지고... 포근한 익숙함도 해맑은 반가움도 지워지고 지워지고... 저 과거속으로 미련없이 후~ 사라져간다 * 알뜨르비행장을 ..

제주 오름 여행 4일차(애월, 협재, 당산봉, 수월봉, 알뜨르, 송악산) -19.1.28.일

* 수산봉 : 아래 호수 - 점수(10점 기준): 총점 3점 이쁨 2점, 전망 2점, 촬영 3점, 높이 3점, 험난 3점, 특이 3점 - 장점: 올라가는 입구에 호수가 있는데 여기서 사진만 찍고 오르진 말자. 가는길에 마을을 지나야해서 제주 농촌 마을의 느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음 - 단점: 정상을 올라도 방공기지와 나무에 시야가 가려서 아무것도 안보임. 왜 올랐나 회의감이 듬 ​​​​​​​​​ * 애월읍 : 입구 절벽위 셀카, 까페거리 산책 - 점수(10점 기준): 총점 9점 이쁨 9점, 전망 10점, 촬영 10점, 높이 1점, 험난 2점, 특이 7점 - 장점: 오름이 아니지만 제주 사쪽은 오름이 적어서 해변 보는 맛임. 여행하면서 애월 안가면 효리가 섭섭해 함. ​​​​​​​​​​ * 협재/금능 :..

제주 오름 여행 3일차(아부오름, 백약이오름, 다랑쉬오름, 비자림) -19.1.27.토

* 아부오름 : 반지모양 삼나무숲 - 점수(10점 기준): 총점 10점 이쁨 10점, 전망 9점, 촬영 10점, 높이 5점, 험난 4점, 특이 10점 - 장점: 오름 내부에 반지모양 삼나무 숲이 있음. 역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함. 삼나무는 인공적으로 반지모양로 심었다고 하지만 꽤 오랜 세월이 흘러서 겁나 이쁨. - 단점: 사유지라 어느선까지 들어가도 되는지 감이 잘 안옴. 바람이 생각보다는 너무 강하게 붐 ​​​​​​ * 백양이오름: 오름에서 오름 보기 - 점수(10점 기준): 총점 8점 이쁨 8점, 전망 9점, 촬영 7점, 높이 6점, 험난 5점, 특이 6점 - 장점: 계단도 높지 않게 잘 되어 오르기 쉬움. 오름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어서 오르면 주변 오름과 해안지대 어름 보기 좋음. 가성비 좋은 ..

오름에 오르다 -19.1.26.토

오름에 오르다 -신성 오름에 올라 나의 풍경을 바라보노라 수많은 오름이 솟구쳐 태어나 수많은 풍경들을 그리고 있네 나의 풍경들을 부르노라 각기 다른 표정을 지으며 달려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나 귀를 기울이네 한 오름은 나를 처음 만나 갸우뚱 하네 한 오름은 자주 만나 날 기억하며 반기네 한 오름은 잔치집처럼 풍경이 분주하구나 한 오름은 누구도 오지않아 외로움에 지샜네 저마다 다른 곳에서 태어나 수많은 배경속에 자신을 찾다가 이제사 자신을 만나 짓는 표정들. 오름의 표정은 이처럼 다양하네 저마다의 몸뚱이, 저마다의 성격, 저마다의 행동, 저마다의 과거, 나는 오름을 만났는데 나의 몸뚱이를 지나 나의 성격을 지나 나의 행동을 짚으며 나의 과거를 훑어보았네 결국 바라보기 거북한 나를, 익숙한 나를 또 만나고 ..

제주 오름 여행 2일차(한라산, 백록담, 사라오름) -19.1.25.금

* 한라산 : 백록담 - 점수(10점 기준): 총점 9점 이쁨 9점, 전망 10점, 촬영 10점, 높이 10점, 험난 20점, 특이 9점 - 장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른다는 뿌듯함. 백록담 보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영화같은 배경임. 오르는 동안도 높이별로(그만큼 높다는 소리;) 다채로운 식생 나무들 볼 수 있음. 고목들도 이쁨. - 단점: 겁나 높고 빡셈. 오르다 빡칠 수 있음 주의. 겨울엔 아이젠 등산장비 필수. 기상조건이 좋아야 백록담 볼 수 있음. 처음 갔을땐 아래는 맑은데 위에는 눈내려서 입산 통제됨ㅡㅡ; - 참고: 내 등산코스는 성판악 -> 속밭 -> 진달래밭 -> 백록담 -> 사라오름 -> 성판악 코스 였음. 오르는데 겁나 빨리 올라서 2시간반에 오름(사실 후배랑 승부욕 생겨서 좀 ..

짧은 정상 -19.1.25.금

짧은 정상 -신성- 누가 시작한지도 모르는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정상이 먼지도 모르는 나도 어느새 오르고 있습니다 미끄런 길 가파른 길 돌길, 눈길, 진흙길, 풀린 다리 언 손을 토닥이며 정상의 끝 올라 두리번 거립니다 정상에는 보물이 없었습니다 사랑도 성공도 꿈도 없었습니다 나는 여기를 왜 올랐나? 흐르는 땀을 딱는데 젖은 옷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듭니다 정상에 부는 바람을 부여잡아 보아도 허탈히 풍경 속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올랐던 정상에 값진 보물도, 소망을 둘 아무도 없기에 참 다행입니다 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이 왁자지껄 떠드는 세상이 더 내가 내려갈 곳임을 알려줘서 다행입니다 이 정상에서 다시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이곳에 집도 회사도 나도 거하지 않아도 되기에 미련없이 내려올 수..

제주 오름 여행 1일차(새별오름, 붉은오름, 물영아리, 쇠소깍) -19.1.14.목

* 새별오름 : 억새 - 점수(10점 기준): 총점 8.5점 이쁨 8점, 전망 9점, 촬영 9점, 높이 4점, 험난 5점, 특이 7점 - 장점: 억새풀이 이뻐서 웨딩사진 촬영지로 유명함. 서쪽 오름중에서는 전망도 좋고 언덕 느낌남. 많이 높지도 않아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오르기 좋음. - 단점: 억새 있을 때 가야함 ​ ​​​​ * 붉은오름: 휴양림 - 점수(10점 기준): 총점 5점 이쁨 5점, 전망 6점, 촬영 6점, 험난 6점, - 장점: 전체가 생태공원 휴양림 가운데 있어서 숲속 산책코스임. 생각보다는 한적하고 죽죽 뻗음 나무에서 사진찍기 좋음. 한라산 근처 오름들 볼수 있음. - 단점: 입장료 있음(2천원인가?). 숲을 지나서 오름을 올라야해서 생각보단 코스가 김. 붉은 오름인데 가을이 아니여서 ..

식은 오름 -19.1.24.목

식은 오름 -신성- 아무것도 없던 바다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제주도 오름이 된다 식어 초록숲 나무가 된다 식어 하늘담는 호수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세상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갖난 내가 된다 식어 날 닮은 부모가 된다 식어 한줌의 역사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내 맘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현실이 된다 식어 꿈이 된다 식어 꺼지지 않는 사랑이 된다 *화산활동으로 솟아오른 오름들은 너무 평온하고 고즈넉하기만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