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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님 지렁이와 온유

장님 지렁이와 온유 -박원주- 지렁이 한마리가 꽃밭에 살았어요. 꽃향기를 맡으며 땅속에서 촉촉히 지냈지요. 어느날 하늘에서 먹구름이 몰려왔어요. “비가 오려나봐?” 비가 와서 화단이 물에 잠기기 전 지렁이는 얼릉 땅 밖으로 나왔어요. 비가 오면 땅속은 숨을 쉬기가 힘들거든요. “영차영차” 그런데 밖으로 나온다는게 그만 딱딱한 길바닥 위로 나오고 말았어요. “이쪽이 화단인가?” ”아니면 저쪽??“ 화단을 찾아해메다 지렁이는 더멀리 길바닥으로 나오고 말았어요. 사실 지렁이는 눈이 없는 장님이였어요. 그때 온유가 아빠랑 길을 걷고 있었어요. 지렁이를 본 온유는 뱀인줄 알고 깜짝 놀랐어요. 온유는 저렇게 큰 지렁이는 처음 봤거든요. “아빠. 무서워요.” 온유는 아빠에게 꼭 안겼어요. “온유야. 저건 지렁이이야...

like동화 2024.02.23

깜빡깜빡 아기고양이 지니

옛날 작은 산골마을엔 건망증이 심한 아기 고양이 지니가 살았어요. 무엇이든 금방 까먹었던 지니는 특이하게 새콤달콤 새로운 맛을 주는 과일을 무척 좋아했어요. 하지만 지니에게는 슬프게도 아픈 과거가 있어요. 어릴적.. 물론 몇달전이지만, 엄마와 행복하게 지내던 지니는 호기심에 여행을 하고 싶어 어느날 엄마 몰래 마을을 나섰다가 그만 길을 잃어버리고 말았어요. 아무리 집을 기억하려해도 건망증이 심하고 그땐 어려서 집으로 돌아갈 수 없었죠. 그래서 지니는 아직도 엄마를 찾고있는 중이랍니다. 이렇게 방황하던 지니는 어느날 토마토 마을을 지나다 지니를 불쌍히 여긴 토토 아줌마를 만나 같이 살게되었어요. 지니도 좋아하는 토마토를 많이 먹겠구나 하는 생각에 토마토 농사를 거들며 지내다보니 몇년이 흘러버렸네요. 그런 ..

like동화 2016.02.04

긴 수염 폭죽이 이야기

"폭죽아.. 너.. 엄마가 없어도 평소처럼 잘 지낼 수 있지?" "네.. 그럼요..전 이제 다 자랐으니까요. 하지만 돌아가시면 안되요.. 엄마,, 제발 가지마세요.. 제발.." "그래.. 폭죽아.. 너는 엄마가 없어도.. 넌 잘 지낼수 있을꺼야. 남겨진 어린 두 동생들도 잘 보살펴야 한다. 잘 할수 있겠지?" "네.. 엄마.. 잘 할 수 있어요. 흑흑.." "그래.. 착한 내 새끼.. 엄마는 항상 너와 함께 있을꺼란다.. 저기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이 엄마가 항상 너와 함께 있다는 걸 잊지말고 기억하렴... 그리고.. 마지막으로 엄마가 부탁 한가지 할게 있는데.. 콜록 콜록.. 네가 다 자랄 때까지는 몸에 절대 불을 붙여서는 안된다.. 절대로.. 알겠지? .. 콜록.. 폭죽아..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게..

like동화 2015.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