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 인생 -신성- 무엇을 만드는건지 목적지가 어딘지 알려달라 부르짖었네 때리고 누르고 인생이 이런건가 아픔이란 당연한건가 단순한 한 덩어리 내 인생 주어진 생을 걸어만 갔네 비가 내린다 털썩 주저앉은 골목식당에 어느새 칼국수 한그릇에 놓여있다 캬 이 맛이야 터져나오는 해탈에 꼬인 면발이 풀어져 버렸다 이제사 알았네 이 때를 위해 빚어진 쫄깃한 내 과거를 이제사 맛보았네 애닮게 감춘채 우러난 얼큰한 내 현재를 이제사 느꼈네 땀과 함께 흘러내린 시원한 내 미래를 *비가 내리고 어머니 해주시던 칼국수 생각에 한그릇 뚝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