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를 느끼다
-신성-
씨
앗
그 비좁은 방에 널 가둔채
까만 대지 속에 널 묻어버렸다
침묵에 한참을 잠들다
보이지 않는 소리에 눈을 뜨다
이때다
굳었던 날개 죽지를 펴고서
어찌 피어날 때를 알아
수북히
꽃잎을 피워내는 것이다
한점의 설움
한점의 인내
한점의 침묵을 딛고
형형색색 빛나는 숨결을 입고서
그리운 너를
애타던 너를
내 눈가에 화사히
틔워낸 것이다
*봄이라서 곳곳이 봄꽃으로 가득차 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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