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죽 인생
-신성-
무엇을 만드는건지
목적지가 어딘지
알려달라 부르짖었네
때리고 누르고 인생이 이런건가
아픔이란 당연한건가
단순한 한 덩어리 내 인생
주어진 생을 걸어만 갔네
비가 내린다
털썩 주저앉은 골목식당에
어느새 칼국수 한그릇에 놓여있다
캬 이 맛이야
터져나오는 해탈에
꼬인 면발이 풀어져 버렸다
이제사 알았네
이 때를 위해 빚어진 쫄깃한 내 과거를
이제사 맛보았네
애닮게 감춘채 우러난 얼큰한 내 현재를
이제사 느꼈네
땀과 함께 흘러내린 시원한 내 미래를
*비가 내리고 어머니 해주시던 칼국수 생각에 한그릇 뚝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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