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 회사 -박원주- 회사가 기계처럼 움직인다. 사람들이 부속품처럼 맞물려 돌아간다. 최소 투입, 최대 산출을 위해 닦고 조이고 기름치고 오직 이윤을 위해 세상은 움직인다. 낡고 저조한 부품은 교체된다. 내 옆의 부품도 교체됐다. 새로 들어온 부품이 아귀를 맞추자 아무일 없었듯 또 굴러간다. 빠르고 신속하게 별탈없이 완료됐다. 한 생각이 내 머리를 맴돈다. ‘나도 언젠가는 낡을텐데..’ ’나도 언젠가는 교체될텐데..‘ ‘내가 없어도 잘 돌아가겠지..’ 그 생각이 내 머리를 채운다. 퇴근하고 싶다. * 회사에서 내년도 방침을 바꿔서 기존 인력을 내보내기로 통보가 왔다. 동료들에게 전달을 하는데 마음이 편치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