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심하다 온 현타 -박원주- 나는 직장인이다. 하루 종일 열심히 일하다 짜투리 시간에 잠시 쉰다. 인터넷 서핑을 하며 정치 연예인 기사도 읽고 유튜브 발리 여행간 BJ 영상을 보며 우헤헤 하고 인스타에 올라온 헬스 사진에 대리만족을 하고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며 레벨도 올리고 잠시 낮잠도 자며 피로도 풀고 그렇게 그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 현타가 왔다. 그나마 날위해 할애된 이 시한폭탄같은 시간을 이렇게 보내는 게 맞을까? 그러다 또 현타가 온다. 한번뿐인 내 인생 대부분의 시간을 무얼 위해 쓰고 있는 걸까? 또 무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걸까? 그러다 또 현타가 온다. 인간이란 영장류로 태어나서리 인생 대부분을 잠과 인터넷과 휴대폰과 기타 잡다한 것으로 보내는게 타당한 걸까? 저 숲속의 한마리 원숭이처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