줬다 뺏기
-박원주-
가장 억울한 일 중 하나가
줬다 뺐는 거랬지.
산해진미도 유흥도 한번 맛보면
헤어나오기 어렵지.
근데 가만보니 삶이 딱 그짝이네.
젊음도 줬다 뺏고
건강도 줬다 뺏고
생명도 줬다 뺏고
결국 다 가져봤다가
죽을 때 다 뺏기는게 우리 인생이네.
얼마나 억울하고 원통한게 인생이냐.
구천을 떠도는 귀신도 떠돌만 했다.
아 내 인생도 억울하구나.
아 네 인생도 원통하구나.
* 옆 회사 분이랑 샤브샤브를 먹으며 몸보신을 했다. 나이가 드니 건강이 안좋으시다고 하시는데 남일 같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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