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격리 실험 -박원주- 인간(人間)에게서 간을 뺐다.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쳐선 절대 아니되느니라.” 거대한 대의명분은 병든 나를 정죄하고 가두었다. “어라? 간만 빼니 살만한가보지?” “음.. 저걸 어떻게 진짜 격리시키지?” 혼자 있다고 격리된게 아닌 걸 들켜버렸다. 공간의 문제가 아닌 걸 간파당해 버렸다. 내가 가진 것, 누리는 것을 다 빼앗을 작정인 것이다. 의로운 Job에게 닥쳤던 고난이 내게도 허락되었다. 진정한 격리 실험. 고문이 닥쳐!얻다. 내가 평소 좋아하던 게 주마등 같이 지나갔다. (...) 가족, 여행, 맛집, 운동, 자연, 카페.. 내가 이런걸 좋아했구나. 내가 이런데 시간을 많이썼구나. 내가 이때 많이 웃고 즐거웠구나. 난 날 즐겁게 해준 세상에 얼마나 기쁨을 줬을까? 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