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인 -신성- 뼈들이다 그 옛날 죽은 말라비틀어진 뼈들이다 너는 왜 죽었는가 애틋하게 절실하게 뼈들을 끼워맞추며 묻는다 멀쩡하게 날 닮은 한놈을 만든다 심장이 뛰던 자리에 귀를 기울이며 말한다 네 죽은 원한을 말하거라 입으로 말 못했던 진실을 말하거라 그가 죽은 사인은 한가지 뼈들이 죽은 이유도 모두 한가지였다 끝끝내 버리지 못한 한가지 그 놈이 칼을 들고 찔렀다고 한다 하나만 버리면 된다 죽음으로 내몰기전 심장을 노리는 확실한 그놈만 죽이면 된다 뼈다귀를 다시 흐트려 뭍으며 다독여주었다 *죽은이도 사는 이도 모두가 각자의 사연이 있듯 나를 살게 하는 하나 죽어야하는 하나를 분명히 안다면 분명히 취하고 버리는 행동도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