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 주정뱅이 -신성- 술을 끊어라 매일 비틀거리는게 지겹지 않느냐 오늘의 술잔을 기울이며 오늘의 무능함을 쏟아버리는 자 세상도 사람도 바뀌지 않아 죽지 못해 사는 물귀신처럼 미치게 지겨운 챗바퀴 늪에서 오늘도 눈 떠버린 날 담가 삭힌다 날 힘들게 하는 건 나라지 거울 앞에 서서 내 눈을 가리던 날 뚫어져라 째려본다 배부르고 살만하니 쓸데없이 사는거지 며칠을 쫄쫄 굶겨버려야해 찬이슬에 웃통 까고 구보 열 바퀴 뜨는 태양 땀으로 등목 열 바가지 살만하니 누워서 힘들다 투정하는게지 나를 바꾸는건 나 나에게 더 혹독하게 돌아서야지 나를 닳아서 없애버려야지 혹독한 절단없이 뼈아픈 아사없이 내가 바뀌길 바라는 건 일어나지 않는 기적을 바라는 요행 내일도 똑같이 술잔을 들테냐 며칠을 쫄쫄 굶겨 버려야해 찬이슬에 웃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