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의 사인
-신성-
뼈들이다
그 옛날 죽은
말라비틀어진 뼈들이다
너는 왜 죽었는가
애틋하게 절실하게
뼈들을 끼워맞추며 묻는다
멀쩡하게 날 닮은
한놈을 만든다
심장이 뛰던 자리에
귀를 기울이며 말한다
네 죽은 원한을 말하거라
입으로 말 못했던 진실을 말하거라
그가 죽은 사인은 한가지
뼈들이 죽은 이유도 모두 한가지였다
끝끝내 버리지 못한 한가지
그 놈이 칼을 들고 찔렀다고 한다
하나만 버리면 된다
죽음으로 내몰기전
심장을 노리는
확실한 그놈만 죽이면 된다
뼈다귀를 다시 흐트려 뭍으며
다독여주었다
*죽은이도 사는 이도 모두가 각자의 사연이 있듯 나를 살게 하는 하나 죽어야하는 하나를 분명히 안다면 분명히 취하고 버리는 행동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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