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난 아무렇지 않은데 -23.11.23.(목)

별신성 2023. 11. 24. 08:19

난 아무렇지 않은데
-박원주-

난 고아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못배운줄 안다.

난 장애인이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불쌍해 한다.

난 북한 사람이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궁금한게 많다.

난 목사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거리를 둔다.

난 돌싱이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조심스러워 한다.

난 죽었다.
난 아무렇지 않은데
사람들은 슬퍼한다.

* 어떤 분은 초면이 돌싱이라고 밝히셨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는 게 어느선까지 남에게도 문제가 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