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점검 -박원주- 매일 비슷하게 살았다 매일 반복하며 살았다 매일 무탈하게 살았다 그러다 일기장을 꺼내 보면 왜 그리 부끄러운 일들이 많으냐 왜 그리 오타가, 실수가 많으냐 다시 쓸 수는 없지만 내일은 잘 살아보자 다시 고칠 수는 없지만 내일은 두드리며 건너자 꼽씹는다 매일이 그렇게 다시 반복된다 내가 늙어가는 건 생각도 않고 오타로 가득찬 일기장, 실수가 일상이 된 나날, 변명이 내가 되어버린 일, 놀랄 일들만 남겨두고서 매일이 반복되는 것처럼 반복된다 * 본사에서 점검 팀이 왔다. 이것 저것 보는데 오류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