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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작물 인용의 허용 범위

저작물 인용의 허용 범위 저작권법 제28조(공표된 저작물의 인용)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 저작권법 제28조에 의한 인용의 허용 범위는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판단한다. ㅇ 현행 저작권법 제28조는 ‘공표된 저작물은 보도?비평?교육?연구 등을 위하여는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이를 인용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음 - 결국 제28조에 해당하기 위해서는 ‘정당한 범위’와 ‘공정한 관행’에 해당하는지가 중요 ㅇ ‘정당한 범위 안에서 공정한 관행에 합치되게 인용한 것인지 여부는 인용의 목적, 저작물의 성질, 인용된 내용과 분량, 피인용저작물을 수록한 방법과 형태, 독자의 일반적 관념, 원저작물에 대한 수..

SW/HW 2013.02.18

#1.18 죽음의 계곡속으로

내일 피는 꽃은 오늘의 씨앗에 근거한 것이다. 오늘 열린 씨앗은 내일의 꽃에 근거될 것이다. 하지만 내일도 생명도 존재도 그 자신을 증명할 수 없다. #1.18 죽음의 계곡속으로 바이러스는 계속 종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었다. 온천지가 검은 바이러스의 내음과 먼지로 진동을 했다. 이렇게 앞으로 일어날 일은 현실이 되어가고 있었다. 저멀리 허리케인의 검은 구름은 어느새 향기나라를 집어 삼키고 있었다. 쏴아악.. 허리케인의 돌풍의 도가니속에 바이러스도 향기들도 모두 하나의 소용돌이 속에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고 있었다. 끝.. 이렇게 거대한 아틀란티스 제국 향기나라도 종말을 고하는구나.. 나의 껍질을 뚫고 시커먼 바이러스포자들이 튀어나왔다. 툭툭 포자들이 터질때마다 나의 몸은 하나둘 공기중으로 산산히 부서..

#1.17 태풍의 전야제

인간은 흙에서 나와 흙으로 돌아가고 존재는 무에서 나와 무로 돌아가고 향기는 꽃에서 나와 꽃으로 돌아간다. #1.17 태풍의 전야제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는 베델과 가엘소장님을 뒷전으로 하고 나는 슬그머니 잃어버린 동산으로 올랐다. "부시럭 부시럭~~" 아무도 없을줄 알았던 잃어버린 동산에 누군가의 인기척이 느껴졌다. "누구냐!!" "까~~꿍!" 깜짝 놀란 나의 모습을 비웃기라도 하듯 제인이 방끗 웃으며 나타났다. "깜짝 놀랐자나. 아버님은 병상에 누워놓고 여기서 뭐하니?" "아빠는 계속 누워있으니까 심심해서 나왔지. 아빠가 씨앗 해독을 어디까지 했는지 자료도 궁금했고 말이야. 그런데 여기 근방에는 없는거같네. 하긴 여기에 종이나 자료를 둘 아빠가 아니지. 하하" "넌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니?" "그럼..

전 섹시한 꽃이예요

전 섹시한 꽃이예요. 사랑하는 당신앞이기에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았어요. 당신만을 위해 이렇게 애타게 유혹하고 있어요. 저의 숨결, 저의 향기, 저의 마음을 당신만을 위해 다 펼쳤어요. 당신은 왜 그렇게 물끄러미 바라만 보는 거죠? 내 향기가 내 눈빛이 느껴지지 않나요? 전 이렇게 당신을 위해 모든 걸 태우며 피우고 있어요. 다가와 나를 품어주세요. 나의 향기를 맡아주세요. 나의 꽃잎을 한번이라도 스다듬어 주세요. 이것이 당신을 위해 피운 나의 모든 순간이랍니다. 당신을 위해 모든 걸 주고 난 영원히 져버릴 꺼예요. 당신품에 스며들고 당신의 사랑속에 시들어 감이 나의 영원한 행복이요 기쁨이기에. 내 앞에서 이제서야 미소짓는 그대여.

나의 희망이다. 쉿

나의 희망이란 이런 것이다. 곧 올 것. 그러나 쉿. 그건 나만 아는 비밀이여야 한다. 겨울이 확실히 봄의 인기척을 꽁꽁 숨기듯 나비가 찔레꽃의 꿀맛을 뇌리속에 기억하지만 겨울 찔레나무에 번데기처럼 메달려 침만 삼키듯이 작년에 따 먹었던 그 앵두의 새큼함이 무딘 겨울 혓바닥을 꾸짓는 비밀이여야 한다. 얼음이 녹기전에 미리 꿈꾸어여야 한다. 내 피부가 얼음과 별반 다를 바 없어야 한다. 실오라기 하나 걸치지 않은 겨울 광야길처럼 숨겨야 한다. 내 옷이 눈보다 따사롭거든 그 힌트도 벗어 던져라. 아무도 나의 희망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누구나가 품는 그런 가능성은 나의 희망이 아니다. 나만의 희망은 반드시 내가 열어젖혀야 할 유일한 것이다. 우주를 돌고 돌아도 세월이 돌고 돌아도 나만이 스치고 베이고 피가 흐..

고향 마을 공룡알은 잘 지내고 있을까?

작년 봄이였다. 당산나무 아래에서 봄바람을 맞으며 피어나는 들녁을 스윽 보았다. 벚꽃도 피고 자주꽃도 피어 들녁은 향기로 가득 찼다. 나비처럼 들판으로 날아가기로 했다. 이쪽 꽃밭에서 민들레도 보고 피어나는 냉이들도 만져본다. 내가 먹을 까봐 긴장을 하겠지만 오늘은 난 나비란다. 쑥이 모란모란 피어나는 밭. 내가 땡깔을 자주 따먹던 밭이 사라졌다. 무당개구리가 울었던 웅덩이도 누군가가 메웠다. 요즈음 밭농사가 잘 안되어 밭을 묘목밭으로 바꾼 것이다. 아쉬움에 할미꽃이 많이 나는 소나무숲동산으로 가려던 차. 평소에 보이지 않던 묵직한 바위를 발견했다. 직감적으로 이것은 공룡알인 것을 알아차렸다. 견물생심인지라 집으로 옮기고자 했으나 수레를 가져왔지만 공룡알은 꿈적도 하지 않았다. 낑낑대며 몇번의 운동끝에 ..

오마이갓 2013.01.21

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누군가의 액정을 잘 살펴보세요. 표시등 보이세요? 그사람이 좋아하는 바탕화면은 자주 화제거라로 이야기해주세요. 마음이 잠겨있으면 살짝 어루만져 열어주시구요. 배터리가 많이 없으면 먹을 것도 사주시고 곁에서 즐겁게 놀아주며 충전시켜주세요. 어플은 무슨 어플인지 관심사를 물어도 보고 같이 즐겨도 보세요. 통신이 서로 막힐때면 유머로 빵빵 터트려주시고요^^

수(필수)필 2012.11.03

미역내음새

강가를 거니는데 어디선가 미역내음새가 난다 먼 바다 내음이 어디서 여기까지 왔나 냄새의 끝을 찾아 강아래까지 가본다 더 이상 갈수없는 절벽 강아래로 더 가까이 내려가 본다 진흙을 밟고 강가에 좀더 깊숙히 들어간다 이 내음새 익숙한 미역내음새다 어릴적 조개잡던 그 밤조개 물이끼내음새다 그때 그리도 익숙했던 내음새를 잊고 지냈었구나 잠시 강가에 앉아 저 멀리 수평선을 본다 갈매기대신 두루미가 한가로이 난다 고기들도 물장구치며 노니는 영락없는 바다다 이 작은 바다내음이 모여 큰 바다 내음이 되겠지 이 작은 풍경들이 모여 큰 망망한 끝이 되겠지 강둑어귀에는 바다내음을 낚는 인기척도 보인다 앝은 물가 돌틈사이에선 물고기가 튀어오른다 이쪽 바다가 좁았는지 큰 바다쪽으로 건넌다 졸졸졸 강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바다처럼..

수(필수)필 2012.10.09

문득 나를 그리다.

문득 나를 그리다 -박원주- 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내가 그리고 싶은 걸까? 그림도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려놓고 이상한 자취를 후회할꺼면서.. 왜 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나를 하나둘 그리고 있는 걸까? 세기고 있는 걸까? 나도 나를 물끄러미 보고 싶었나 보다. 나도 내가 돌아봐주길 기다렸나보다. 내 눈빛 내 얼굴 내 느낌 그 하나하나가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웠나보다. 잊지않으려 잊지않으려 애타게 나를 찾아서 안도했나보다.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제피나무 한나무

제피나무 한나무 -박원주- 숲속에 핀 제피나무 추억 한나무. 내 어릴적 추억같아 스다듬는다. 손가에 스며드는 진한 제피향. 어디선가 추어탕끓는 냄새가 난다. 주륵주륵 비가 내려 시냇물이 불어나면 동네아이들은 신이나서 족대를 들고 동네어귀 냇가들을 샅샅이 누볐었다. 쪽대질에 냇가풀숲은 흙탕물이 되고 놀란 미꾸라지들은 복조리마냥 쪽대속에 한켠에 담겨 허우적댄다. 미꾸리가 거품을 물고 애원을 하면 할수록 우리배는 더욱 더 허기가 져왔다. 빗방울이 아직 맺힌 토란잎도 따고 마당 한켠 감나무밑 제피도 땄다. 까아만 제피씨를 발라내고 나면 손톱은 쏴한 제피향에 쩔어버린다. 부엌 군불 아궁이엔 추어탕이 끓고 집안엔 오랜만에 구수한 고기향이 가득하다. 밥 한공기 쓱싹 말아서 뚝딱 먹고나면 곤한 몸은 청마루에 어느새 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