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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사람도 액정이 있어요. 누군가의 액정을 잘 살펴보세요. 표시등 보이세요? 그사람이 좋아하는 바탕화면은 자주 화제거라로 이야기해주세요. 마음이 잠겨있으면 살짝 어루만져 열어주시구요. 배터리가 많이 없으면 먹을 것도 사주시고 곁에서 즐겁게 놀아주며 충전시켜주세요. 어플은 무슨 어플인지 관심사를 물어도 보고 같이 즐겨도 보세요. 통신이 서로 막힐때면 유머로 빵빵 터트려주시고요^^

수(필수)필 2012.11.03

미역내음새

강가를 거니는데 어디선가 미역내음새가 난다 먼 바다 내음이 어디서 여기까지 왔나 냄새의 끝을 찾아 강아래까지 가본다 더 이상 갈수없는 절벽 강아래로 더 가까이 내려가 본다 진흙을 밟고 강가에 좀더 깊숙히 들어간다 이 내음새 익숙한 미역내음새다 어릴적 조개잡던 그 밤조개 물이끼내음새다 그때 그리도 익숙했던 내음새를 잊고 지냈었구나 잠시 강가에 앉아 저 멀리 수평선을 본다 갈매기대신 두루미가 한가로이 난다 고기들도 물장구치며 노니는 영락없는 바다다 이 작은 바다내음이 모여 큰 바다 내음이 되겠지 이 작은 풍경들이 모여 큰 망망한 끝이 되겠지 강둑어귀에는 바다내음을 낚는 인기척도 보인다 앝은 물가 돌틈사이에선 물고기가 튀어오른다 이쪽 바다가 좁았는지 큰 바다쪽으로 건넌다 졸졸졸 강의 파도소리가 들린다 바다처럼..

수(필수)필 2012.10.09

문득 나를 그리다.

문득 나를 그리다 -박원주- 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내가 그리고 싶은 걸까? 그림도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려놓고 이상한 자취를 후회할꺼면서.. 왜 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나를 하나둘 그리고 있는 걸까? 세기고 있는 걸까? 나도 나를 물끄러미 보고 싶었나 보다. 나도 내가 돌아봐주길 기다렸나보다. 내 눈빛 내 얼굴 내 느낌 그 하나하나가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웠나보다. 잊지않으려 잊지않으려 애타게 나를 찾아서 안도했나보다.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제피나무 한나무

제피나무 한나무 -박원주- 숲속에 핀 제피나무 추억 한나무. 내 어릴적 추억같아 스다듬는다. 손가에 스며드는 진한 제피향. 어디선가 추어탕끓는 냄새가 난다. 주륵주륵 비가 내려 시냇물이 불어나면 동네아이들은 신이나서 족대를 들고 동네어귀 냇가들을 샅샅이 누볐었다. 쪽대질에 냇가풀숲은 흙탕물이 되고 놀란 미꾸라지들은 복조리마냥 쪽대속에 한켠에 담겨 허우적댄다. 미꾸리가 거품을 물고 애원을 하면 할수록 우리배는 더욱 더 허기가 져왔다. 빗방울이 아직 맺힌 토란잎도 따고 마당 한켠 감나무밑 제피도 땄다. 까아만 제피씨를 발라내고 나면 손톱은 쏴한 제피향에 쩔어버린다. 부엌 군불 아궁이엔 추어탕이 끓고 집안엔 오랜만에 구수한 고기향이 가득하다. 밥 한공기 쓱싹 말아서 뚝딱 먹고나면 곤한 몸은 청마루에 어느새 골..

나 원주를 둘러싼 꿈.

나의 꿈은 1. 각계의 영향력있는 친구들을 만드는 것이다. 법,정치,경제,문화,예술계 친구를 두루두루 사귈 것이다. 2. 세계일주와 탐험을 하는 것이다. 현재 우즈벡, 러시아, 카자흐스탄, 중국, 일본을 가봤으나 남극을 포함해서 세계일주를 하고 여행집을 낼 것이다. 3. 문예예술활동을 하는 것이다. 세부적으로 책발간,음반발표,공연,전시회 모두 해볼 것이다. 꿈은 이루어집니다. comming soon~*

농담(이문재)-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농담 - 이문재- 문득 아름다운것과 마주쳤을 때 지금 곁에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면 그대는 사랑하고 있는 것이다 그윽한 풍경이나 제대로 맛을 낸 음식 앞에서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 사람 그 사람은 정말 강하거나 아니면 진짜 외로운 사람이다 종소리를 더 멀리 보내기 위해서 종은 더 아파야 한다

가을에 어울리는 시-낙엽-

낙 엽 -미상- 우수수 바람결에 낙엽이 하나 떨어집니다. 외로운 낙엽을 하나 주워 들어 쳐다봅니다. 그때 낙엽이 조용히 내 귓가에 속삭입니다. . . . . . . . "좋은말 할때 내려놔.." 다시 낙엽을 그자리를 더듬어 내려 놓았습니다. 바람결에 지워진 그 자취를 추억하며 거닐어봅니다. 그때 낙엽이 다시 내 가슴을 두드리며 속삭입니다. . . . . . . "쫄았냐? 소심하긴.." 저 먼 푸른 하늘을 쳐다 머스기 쳐다봅니다. 별이 지고 달이 가고 바람이 자던 그 하늘가. 청아한 먼 하늘이 조용히 내려와 속삭입니다. . . . . . . . "눈깔어" 홧김에 그 낙엽을 발로 차 버렸습니다. 바람결에 나뒹굴며 들리는 낙엽의 처절한 비명소리. 낙엽은 저 멀리서 나지막하게 나에게 절규합니다. . . . . ..

소문만복래:) 2012.0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