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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백산 철쭉제1(13.06.01)

회사에서 소백산 철쭉제를 갔다. 아침에 옆집 도둑112신고하다가 서울시청버스를 놓쳐 잠실에서 20분 늦게 탐. 위원장님과 사무처장님께 너무 죄송했다. 그래도 소백산 오르니 제주도 오름위 같았다. 바람에 마음을 씻고 하산길에 발을 담갔다. 차가운 계곡물에 발을 담그니 피로가 싹. 힘든 만큼 다시 가고픈 그리운 산행이다. 등산코스 : 왕복 7.6km, 5시간 소요(새밭로~가곡새밭~비로봉)

미학 전공자

미학 전공자 -박원주- 날씨가 후덥지근 하니까 흰 눈이 그립다. 그렇게도 추웠던 몸서리치게 싫었던 지난 겨울이 그립다니.. 울다웃는 기억이란 아이러니. 하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는 격조높은 반전. 쓱쓱 싹쏴아악 싹 쏴아~ 추억 속에 닳고 닳은 기억의 파도가 치자 어수선했던 뇌리의 모래사장은 말끔히 정리되고 너와 나, 캐캐묵은 오랜 발걸음을 초청한다. 잊혀진듯 아른대는 기억이란 검은 물감 아픔과 상처 속 멍들었던 파란 물감 괴로움과 외로움에 울부짖던 노란 물감 너와 나 부딪히고 베이고 찢긴 붉은 물감 그 여러 물감을 몸에 뭍히고서 어디서 새어나오는 투명한 눈물을 모아 태양이 안겨준 오늘이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린다. 캄캄했던 추억 어두웠던 기억을 들고선 흐뭇하게 채색하는 나는 오랜 미학 전공자. 이 뜨거운 한 ..

그래그래. 니마음 나도안다

그래그래. 니마음 나도안다 -박원주- 흙마당 너른 청마루에 걸터 앉아 둥실 떠오르는 동네 달을 쳐다본다. 둥근 달은 이내 모락 김나는 수제비 속에 담긴다. 모두들 열심히 수제비를 식힌다. 내 입김과 모기의 입김과 청마루 앞 군침 삼키는 저녁 찬바람으로. 밭에서 김 메던 손맛 우리를 야단치던 손맛 아버지에게 한 맺힌 손맛 인생사 세상사 자식사 주름진 손맛 이 수제비는 내 입맛에 아주 딱 맞다. "카~ 좋오타!" 찌짐같이 드러눕다, 트럼같이 탄성이 나온다. 곧 밤하늘 별과 내 눈이 마주쳤다. '아까 뭐가 날 지치게 만들었지?' '뭐였지?' '뭐였을까?..' 아무리 생각해봐도 떠오르지 않는 생각. 아까 수제비를 먹으며 같이 까 먹어 버렸나보다. 굿시레이 굿시레이~ 짚에 모기불을 피우고 이리저리 흔든다. 이제는..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알프레드 디 수자-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일하라 돈이 필요하지 않은 것처럼. 살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Dance, like nobody is watching you. Love, like you've never been hurt. Sing, like nobody is listening you. Work, like you don't need money. Live, like today is the last day to live. Alfred De Souza

내사랑아 과거가 되지 말아다오

내사랑아 과거가 되지 말아다오 -박원주- 새소리가 지저긴다. 내사랑아 너 거기있니? 널 찾으려 창공을 누비다 다시 내가 선곳에 다시 이르러 허무하게 네 이름을 외쳐보누나. 내 사랑아 내사랑아 과거가 되지 말아다오. 바닷가 모래사장에 신발을 벗고 서서 저 수평선 너머로 네가 지나간 발자취를 더듬는다. 마음 한뭉큼 모래 한웅금 썩어다가 저 바다속으로 녹여보낸다. "너라도 가서 내님에게 내사랑을 전해 다오!" 하지만 허무하게 가라앉아버리는 모래 알갱이. 널 그리며 바다에 몸을 녹였다 모래를 덮고 눕는다. 아 녹지도 뭍히지도 않는 이 가련한 몸둥이여! 내 입술에 머무는 내 고백만 파도처럼 메아리치누나. 밤하늘 까만 별 하나하나 눈망울로 찍으며 너의 말투 너의 고백 너의 미소를 그려본다. 까맣게 뭍혀버리는 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