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문득 나를 그리다.

별신성 2012. 10. 8. 00:53
문득 나를 그리다
-박원주-

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내가 그리고 싶은 걸까?
그림도 잘 그리지도 못하면서..
그려놓고 이상한 자취를 후회할꺼면서..
왜 난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깨어
거울에 비친 나를 하나둘 그리고 있는 걸까?
세기고 있는 걸까?

나도 나를 물끄러미 보고 싶었나 보다.
나도 내가 돌아봐주길 기다렸나보다.
내 눈빛 내 얼굴 내 느낌 그 하나하나가
그토록 사무치게 그리웠나보다.
잊지않으려 잊지않으려
애타게 나를 찾아서 안도했나보다.
이 깊어가는 가을밤에 문득.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 섹시한 꽃이예요  (0) 2013.01.22
나의 희망이다. 쉿  (0) 2013.01.21
제피나무 한나무  (0) 2012.09.26
흙을 밟자  (0) 2012.09.26
풍경나무  (0) 2012.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