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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검진날, 생을 돌아보며-2018.05.04.금

샤워를 할때 끈적한 가슴을 보며,, 아 오늘 초음파를 했구나! 양팔에 난 주사바늘구멍을 보면서,, 아 오늘 마취도 하고 위내시경도 하고 대장 내시경도 하고 많은 걸 했단 걸 깨달았다. 마취하고 안깨어날수도 있지만 깨어난 내가 대견스럽고 일상이 대견스럽고 살아간다는게 그저 감사할 뿐이지:) 샤워후 먹어야지 하고 이제서 먹는 식은 떡뽁이를 음미하면서 보니,, 식어가는 열정과 마모되는 인생이 참 안타깝다. 하지만 지금 누리는 이 생명도 소유도 시간도 어쩜 모든게 내가 만든게 없다는 걸 알았다. 그러니까 뭐 지금 이 모든게 사라지더라도 불평하거나 항변하는게 좀 우수울수 있단 얘기 기계는 자기가 마모된다는 걸 알까? 누군가 기계에게 "넌 언젠간 고장이 날꺼고 수리가 불가능해질꺼고 넌 버려질꺼야!"란 사실을 가르쳐..

절제와 쾌락이 공존하는 삶-2018.01.18.일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많은 사람들이 고민과 답을 내리는데 그걸 철학이라 부른다. 철학중에 가장 으뜸으로 뽑는 건 유럽철학의 근간인 고대 그리스 철학이다. 이 그리스 철학에 두 학파가 있었으니 금욕주의(스토아)와 쾌락주의(에피쿠르스) 학파이다. 문제는 이 두개가 병존하는 것이다! 이 두 학파 모두 훌륭하지만 둘의 오류는 상대학파를 배제한 것이다. 즉 자신이 옳다고 한 방향으로 삶을 너무 단순화 시킨 것이다. 결론은 삶에는 금욕과 쾌락이 공존하는 현실을 부인해서는 안된다. 즉 삶에는 절제도 필요하고 쾌락도 필요하다. 어떤 결정(조언)을 내릴 때 이 두가지를 꼭 기억하자. 그런데 사람들은 모두 삶속에 한방향만 진리인양 선택하려 한다. 예를 들면 종교인이나 노인은 금욕이 진리라고 생각하고 문화계나 청년들..

수(필수)필 2018.01.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