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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상의 시간 -2018.07.05.목

멍상의 시간 -신성- #멍-한 시간 무언가를 해야한다면 멍-하기로 하자 내가 멍-하니 너도 멍-하고 우리가 멍-해서 푸르게 멍-든 하늘을, 그리운 누군가를, 멍-하게 바라보기로 하자 #멍-때리는 시간 적극적으로 때려도 좋은 장군, 멍-군의 상대 때리지 못해서 삭혔던 울분을 이젠 맘껏 때리자 때리면 때릴수록 풀려 나는 멍-울졌던 내 자아 #멍-든 시간 나도 들었고 너도 들었던 우리의 멍-고반점 푸른 무언가에게 멍-들었던 파란 멍-에를 이젠 내려놓는다 하나둘 (들었다) 놨다 #멍-청한 시간 오랜 인고의 바다 심연에 멍-게같이 지냈던 시간 이젠 내 눈을 뜨고싶다 공양미(멍-미?) 삼백석에 팔아버렸던 너를 이젠 다시 보고 싶구나 *어제 밤늦게까지 출장을 갔다가 복귀하니 아침에 멍하니 정신이 없었다 ​ ​

조커 포커 페이스 -2018.07.04.수

조커 포커 페이스 -신성- 태어나지 말았어야할 죄였다 욕심이 낳고 시기가 낳았던 우리 아부지 어무니 나 슬픔과 아픔의 죄였다 들통이 났어야할 죄였다 더 곰기전에 도려내야했던 저주 더많은 나의 기쁨을 위해 더많은 너의 아픔을 희생하지 말았어야 했다 해맑은 마피아 게임 그 거짓의 협력에 인자한 조커의 면상은 나의 심장을 찔렸다 까만 우주가 어두운건지 반짝이는 별이 밝은 건지 결론이 나지않는 범인(凡人)과 범인(犯人)의 포커 페이스 *이 4명중에 범인이 있는건 확실한데 너무 철저하게 증거를 인멸했다. PC를 때버린게 너무 티가 나잖아 ​

오늘도 씨입니다 -2018.07.03.화

오늘도 씨입니다 -신성- 오늘도 씨입니다 어제도 씨입니다 내일도 씨입니다 정상에 메달린 전 계속 씨입니다 갑작스런 바람에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혹여 이 모든게 깨어질까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그냥 바닥에 떨어진 전 생각보다 튼튼한 씨입니다 갑작스런 소나기에 강가로 떠내려 갔습니다 이렇게 영영 세상을 떠돌며 유랑할까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땅속에 뭍혀서 정착하게 된 전 평화로운 씨입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몸이 계속 썩어갑니다 이렇게 늙어 죽는건가 너무 두렵습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정신은 멀쩡한 전 불굴의 씨입니다 몸이 다 썩어 시나브로 죽어버렸습니다 이렇게 인생이 끝나는건가 너무 두렵습니다 그러나 다행입니다 잎도 나고 뿌리도 난 전 이제 씨가 아니네요 땅위로 다시 올라온 전 오늘부터 ..

스텝 바이 스탭 -2018.07.02.월

스텝 바이 스탭(Step by staff) -신성-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다면, 또, 남에게 피해를 받기 싫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남에게 피해를 받으면 되고, 또, 남에게 피해를 주면 됩니다 참 간단하죠? 자 이제 가서 실행해볼까요? 스탭 여러분~! *요즘 젊은 아이들의 추세는 남에게 피해를 끼치지 않은 개인주의다. 근데 사람끼리 살면서 완벽한 개인주의를 바라는 건 이상이지 아닐까? 서로 부족함을 이해해 나가려고 하는 노력과 배려가 더 중요한거 같은데 난.. 나이가 들어서 그런가 반성하기도 한다 ​

잃음 찾기 -2018.07.01.일

잃음 찾기 -신성- 네 꿈이 뭐냐? 내 꿈이 뭐더라 의사, 과학자, 천문학자의 시절을 지나 부자, 건물주, 놀고 먹기의 태평성대를 지나 잠, 놀기, 맛난 거 이런 안빈낙도를 꿈꾸는 나는 너덜너덜한 내 꿈의 진실을 차마 말할 수 없었다 꿈을 잃어버렸소 간단한 변명으로 나는 속물이 아님을 항변한다 거대한 꿈의 빈자리 꿈인지 생시인지 모를 정도로 뚫린 꿈 꾸멍 잃어버린 꿈이 너무 많아서 일까? 잃어버린 꿈을 영영 잃어서 일까? 꿈이란 단어는 이제 더이상 내게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나는 무얼 가지려고 그 많던 꿈들을 다 잃어버린 걸까? 이제사 아쉬움에 잃은 꿈들을 다시 찾으려해도 무엇을 잃었는지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는 내 잃음 찾기 삼만리 깨어나면 이게 다 꿈일꺼야 눈을 감고 짧은 자위를 해본다 *소그룹에서 ..

잃어버린 꿈은 무언가란 질문에 -2018.06.25

비트 있는 음악은 기분이 좋을 땐 귀를 울리는데 기분이 안 좋을땐 뼈를 때리는 느낌이 난다. 거슬리는 감정.. 거슬리는 환경.. 어느 순간엔 모든 걸 포멧하고 싶다 어디서 무언가가 잘못됐는데.. 그 에러를 찾는게 새로 시작하는 거보다 번잡한 것처럼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무언가가 없다 난 참 솔직하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무언가가 날 가식적으로 만들고 무언가가 날 고민하게 만든다. 그게 옛날엔 참 신경이 안쓰이던 건데 에구.. 많은 걸 잃어버려야하는 용기가 아직은 두려운가 보다. 그 이면에 환경을 탓하려다가 그냥 날 탓하게 되고 자책은 힘들어 시간을 탓하게 된다. 시간에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간다 하는데 그 좋던 말이 어느순간 섬득함이 되었다 거대한 시간은 날 익혀가는 거 같아.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

수(필수)필 2018.06.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