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 있는 음악은 기분이 좋을 땐 귀를 울리는데
기분이 안 좋을땐 뼈를 때리는 느낌이 난다.
거슬리는 감정.. 거슬리는 환경..
어느 순간엔 모든 걸 포멧하고 싶다
어디서 무언가가 잘못됐는데..
그 에러를 찾는게 새로 시작하는 거보다 번잡한 것처럼
무언가가 필요한데 그 무언가가 없다
난 참 솔직하고 긍정적인 사람인데
무언가가 날 가식적으로 만들고
무언가가 날 고민하게 만든다.
그게 옛날엔 참 신경이 안쓰이던 건데
에구.. 많은 걸 잃어버려야하는 용기가
아직은 두려운가 보다.
그 이면에 환경을 탓하려다가 그냥 날 탓하게 되고
자책은 힘들어 시간을 탓하게 된다.
시간에 늙어가는게 아니라 익어간다 하는데
그 좋던 말이 어느순간 섬득함이 되었다
거대한 시간은 날 익혀가는 거 같아.
어제와 오늘이 별반 다르지 않다는 건
그만큼 내가 익어버려서 그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거
익은 만큼 따뜻하기하도 하면 좋으련만
내 열정도 사랑도 익은만큼 식어버렸다
내일 또 해가 뜨면 나는 웃을 것이다
그게 참 신비롭다
힘든 감정도 울적한 마음도 눈물도 영원히 내 눈가에 고여있지 않다
어느순간 흐르고 마르고 눈을 뜨면 난 또 웃고 있다
해아래 새로운게 없는데 나에게 새로웁던 것들도
어느새 반복이 되고 일상이 되면 난 또 낡아질 준비를 해야한다
눈물이 흐른다
힘들어서?
아니..힘들지 않아서다.
이렇게 반복적으로 살아가는지 익어가는지 익혀가는지
뭔가 방향을 잃었는데 표류라는 것도 모르고
산다는게 억울해서다
난 꿈을 잃은 걸까?
무얼 다시 찾아야할까?
그 많던 시원한 바람들이 그치면 그냥 돛만 바라보기엔
난 넘 제정신이다
내일 일어나 다시 웃기전에 오늘의 십자가를 졌으면 하는데 난 또 오늘의 은전 30에 나를 팔아 넘겼다
피아노의 선율처럼
한음 한음 치다보면
노래가 되겠지?
막연한 긍정주의는
날 불협화음 속에 방치했다
그래 이 음과 이음은 어색해
그걸 느끼는게
더 나에게 도움이 될꺼야
듣기 싫어도 그 소음을 잘 구별해야해
나도 언젠가 멋진 연주자가 되려면 말야
누군가 나에게 잃어버린 꿈 이야기를 했다.
"신성님은 잃어버린 꿈이 먼가요?"
"네??
뀸 그걸 잃어버렸다구요?
제가요?
절대 아닐거예요!
전 그렇게 나쁜 사람이 아니예요!!"
사실은 난 잃어버린걸 몰랐다..
왜냐면..
그게 기억이 잘 안났으니까..
제 꿈은...
아 생각 났어요!
초등학교 3학년 때인거 같아요~
우리 고양이 지니가 냥이별로 갔던 날
전 야옹이를 고치고
약자들을 치료하는 의사가 되기로 했었어요
근데 지금은 잃어버렸어요..
그냥 냥이 기르는 거 보는거로 만족해요
그냥 약자들을 안보기로 했네요..
또 제 꿈은 과학자 였어요
중학교때군요
플라이아데스 성단을 첨 발견하고
너무 즐거워서 밤하늘을 얼마나 뚫어져라
몇시간을 봤는지 몰라요..
별을 더 발견하고 알고 싶었어요.
더 많은 은하들을 여행하고 싶었어요
근데.. 지금은 밤하늘에 별 볼 시간도 없이
그냥 바빠요
여유가 없어요
아 아직 잃어버리지 않은 꿈도 있어요
"세계일주!"
누구나 다 가지고 있어서 넘 시시한
걍 입에만 달고 사는 속담 같은거죠
뀸보단 막상 해야겠다는 용기를 잃었죠
세계일주라니..ㅋㅋㅋㅋㅋㅋㅋ
직장에 카드값에 엄마랑 친구들이랑
교회랑 집이랑 이런거 다 두고 어떻게 떠나요ㅜㅠ
그나마 꿈을 위해 가끔씩 하는건 있다
그건 작가의 꿈이다
난 나중에 작가 될 거다
지금은 컴퓨터 분석하고
쿼리 날리고 해시 뜨고
먼가 치킨집 테크지만,,
그래도 난 작가가 될꺼다..
왜냐면 난
말보단 글에 더 솔직하니까
글로 얽힌 마음을 푸니까
그게 후련하니까
난 그러니까
디비 질의보다 정밀한!@@
유채화보다 더 두꺼운
수채화보다 더 가벼운
내 글을 써야지
그래야지
난 내 우주도 있고
우리 지니를 보고 뀬 꿈도 있고
사상도 있고 펜도 있으니까
누드화같이 나를 쓰면
언젠가 내가 떠나도 나는 남을테니까
그게 나를 기억해줄테니까
그 상상만으로도 기쁘니까
이렇게 난 내 감정을 꺼내놓고
솔직하게 레고 처럼 펴뜨려 놓고
"어디보자~~"
나를 바라보고 스담스담
이게 문제인가?
에이 괜찮아 머 그럴수도 있어
감정이란거와 교감한다
분신술처럼 마법을 쓰는거지
나를 내가 안아줘야지
내가 사랑해줘야지
이렇게 나는 오늘도
내 품에 잠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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