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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오름 여행 3일차(아부오름, 백약이오름, 다랑쉬오름, 비자림) -19.1.27.토

* 아부오름 : 반지모양 삼나무숲 - 점수(10점 기준): 총점 10점 이쁨 10점, 전망 9점, 촬영 10점, 높이 5점, 험난 4점, 특이 10점 - 장점: 오름 내부에 반지모양 삼나무 숲이 있음. 역사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함. 삼나무는 인공적으로 반지모양로 심었다고 하지만 꽤 오랜 세월이 흘러서 겁나 이쁨. - 단점: 사유지라 어느선까지 들어가도 되는지 감이 잘 안옴. 바람이 생각보다는 너무 강하게 붐 ​​​​​​ * 백양이오름: 오름에서 오름 보기 - 점수(10점 기준): 총점 8점 이쁨 8점, 전망 9점, 촬영 7점, 높이 6점, 험난 5점, 특이 6점 - 장점: 계단도 높지 않게 잘 되어 오르기 쉬움. 오름들이 모여 있는 곳에 있어서 오르면 주변 오름과 해안지대 어름 보기 좋음. 가성비 좋은 ..

오름에 오르다 -19.1.26.토

오름에 오르다 -신성 오름에 올라 나의 풍경을 바라보노라 수많은 오름이 솟구쳐 태어나 수많은 풍경들을 그리고 있네 나의 풍경들을 부르노라 각기 다른 표정을 지으며 달려와 내가 무슨 말을 하려나 귀를 기울이네 한 오름은 나를 처음 만나 갸우뚱 하네 한 오름은 자주 만나 날 기억하며 반기네 한 오름은 잔치집처럼 풍경이 분주하구나 한 오름은 누구도 오지않아 외로움에 지샜네 저마다 다른 곳에서 태어나 수많은 배경속에 자신을 찾다가 이제사 자신을 만나 짓는 표정들. 오름의 표정은 이처럼 다양하네 저마다의 몸뚱이, 저마다의 성격, 저마다의 행동, 저마다의 과거, 나는 오름을 만났는데 나의 몸뚱이를 지나 나의 성격을 지나 나의 행동을 짚으며 나의 과거를 훑어보았네 결국 바라보기 거북한 나를, 익숙한 나를 또 만나고 ..

제주 오름 여행 2일차(한라산, 백록담, 사라오름) -19.1.25.금

* 한라산 : 백록담 - 점수(10점 기준): 총점 9점 이쁨 9점, 전망 10점, 촬영 10점, 높이 10점, 험난 20점, 특이 9점 - 장점: 한국에서 가장 높은 산을 오른다는 뿌듯함. 백록담 보면 이게 꿈인가 생시인가 영화같은 배경임. 오르는 동안도 높이별로(그만큼 높다는 소리;) 다채로운 식생 나무들 볼 수 있음. 고목들도 이쁨. - 단점: 겁나 높고 빡셈. 오르다 빡칠 수 있음 주의. 겨울엔 아이젠 등산장비 필수. 기상조건이 좋아야 백록담 볼 수 있음. 처음 갔을땐 아래는 맑은데 위에는 눈내려서 입산 통제됨ㅡㅡ; - 참고: 내 등산코스는 성판악 -> 속밭 -> 진달래밭 -> 백록담 -> 사라오름 -> 성판악 코스 였음. 오르는데 겁나 빨리 올라서 2시간반에 오름(사실 후배랑 승부욕 생겨서 좀 ..

짧은 정상 -19.1.25.금

짧은 정상 -신성- 누가 시작한지도 모르는 정상을 향해 오르는 길 정상이 먼지도 모르는 나도 어느새 오르고 있습니다 미끄런 길 가파른 길 돌길, 눈길, 진흙길, 풀린 다리 언 손을 토닥이며 정상의 끝 올라 두리번 거립니다 정상에는 보물이 없었습니다 사랑도 성공도 꿈도 없었습니다 나는 여기를 왜 올랐나? 흐르는 땀을 딱는데 젖은 옷속으로 찬바람이 스며듭니다 정상에 부는 바람을 부여잡아 보아도 허탈히 풍경 속으로 달아나 버립니다 그러나 모두가 올랐던 정상에 값진 보물도, 소망을 둘 아무도 없기에 참 다행입니다 아래에 펼쳐진 아름다운 풍경이 왁자지껄 떠드는 세상이 더 내가 내려갈 곳임을 알려줘서 다행입니다 이 정상에서 다시 힘겹게 오르지 않아도 이곳에 집도 회사도 나도 거하지 않아도 되기에 미련없이 내려올 수..

제주 오름 여행 1일차(새별오름, 붉은오름, 물영아리, 쇠소깍) -19.1.14.목

* 새별오름 : 억새 - 점수(10점 기준): 총점 8.5점 이쁨 8점, 전망 9점, 촬영 9점, 높이 4점, 험난 5점, 특이 7점 - 장점: 억새풀이 이뻐서 웨딩사진 촬영지로 유명함. 서쪽 오름중에서는 전망도 좋고 언덕 느낌남. 많이 높지도 않아서 산책하는 느낌으로 오르기 좋음. - 단점: 억새 있을 때 가야함 ​ ​​​​ * 붉은오름: 휴양림 - 점수(10점 기준): 총점 5점 이쁨 5점, 전망 6점, 촬영 6점, 험난 6점, - 장점: 전체가 생태공원 휴양림 가운데 있어서 숲속 산책코스임. 생각보다는 한적하고 죽죽 뻗음 나무에서 사진찍기 좋음. 한라산 근처 오름들 볼수 있음. - 단점: 입장료 있음(2천원인가?). 숲을 지나서 오름을 올라야해서 생각보단 코스가 김. 붉은 오름인데 가을이 아니여서 ..

식은 오름 -19.1.24.목

식은 오름 -신성- 아무것도 없던 바다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제주도 오름이 된다 식어 초록숲 나무가 된다 식어 하늘담는 호수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세상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갖난 내가 된다 식어 날 닮은 부모가 된다 식어 한줌의 역사가 된다 아무것도 없던 내 맘에 타오르던 불덩이 식어 현실이 된다 식어 꿈이 된다 식어 꺼지지 않는 사랑이 된다 *화산활동으로 솟아오른 오름들은 너무 평온하고 고즈넉하기만 하다 ​

순간 여행 -19.1.23.수

순간 여행 -신성- 내일 여행을 떠나네요 먼가 색다른 설레임 간만이네요 어릴적 떠났던 소풍 그 추억이 다시 나에게로 찾아오네요 매일 움직이는 하루는 어디로 가나요? 매일 움직이는 우리는 어디로 떠나나요? 움직임속에는 첫 출발과 도착점이 있네요 짧아도 길어도 그 길이만큼은 나만의 여행 움직이는 매순간이 두근대는 설레이는 여행길 짧아도 즐거운 여행되세요 *짐을 싸고 기상 알람을 맞추나니 설레인다 ​

개념상실의 시대 -19.1.21.월

개념 상실의 시대 -신성- 호의가 쌓이자 개념을 잃은 자들이 속출한다 개념이 지배하던 평화로운 세계는 무개념한 자들이 반란한다 득실대는 좀비들의 광기 악의가 없으니 용납해 줄 것인가 착하니 이해해 줄 것인가 이번에도 그냥 넘어갈 것인가 거대한 착각과 용인의 벽이 쌓여올라간다 저들을 죽이지 않으면 당할지 모르는 적자생존의 현실 무개념자들은 개념의 세계를 침노하고 무자비한 화살이 빗발친다 마지막 경고는 끝났다 잘가라 무개념자들이여 즐거웠던 한때 반의 동지들이여 이제는 동락할 수 없는 떠나간 옛 동무여 이젠 너희를 잡아 인두로 개념을 세겨주리라 나또한 개념상실을 주의하라 개념을 노리는 자아에게 나도 당할지 모르는 일촉측발의 세상이 도래하였다 *개념이 집나가면 잘 안돌아오는데 걱정이다. ​

늙은 청년 -19.1.20.일

늙은 청년 -신성- 다시는 오지 않는다고 누구도 가르쳐주지 않았다 자기코가 석자 가르쳐줘도 모를테니까 당해봐야 정신차리지 그렇게 청년들은 당하고 말았다 세월에 방치된 젊음들 시간의 파도에 넘어져 절둑이고 방심했던 후회만이 파도에 떠밀려 온다 다시는 오지 않을 과거속 색바랜 젊은 사진이 걸려있다 언젠간 끼워질 바랜 내 사진 낡아질 우리를 향한 위로. 조심조심 시간을 늘어뜨린다 난 아직 청년이다 난 아직 늙지 않았다 새롭게 휘두른 정의의 마법. 흐르던 시간이 잠시 날 쳐다보다 이내 가던 길을 다시 흘러간다 *다시 공동체를 알아보고 등록하는데 청년의 나이제한에 걸리지 않는게 왜 이렇게 기쁘냐. 근데 청년이 무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