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빡치고

빡치고 -박원주- 오리온도 이제 잠이 든다. 그래 오손도손 자야지 착하지 잘난 사람도 자고 못난 사람도 자고. 어쩌면 그런건 중요한게 아닐거니까. 낮이 오고 밤이 되었습니다. 돌고 돌고. 똑같나? 바뀐게 없나? 없습니다!! 복사를 위장한 다름에 나도 속고 너도 속고 어느새 사라져 간 우리내 자취. 파도는 해변을 치고 햇살은 우주를 치고. 난 언제 수평선에 닿을까? 빡 치고

두려움의 둥근 벽

나는 안락한 이곳이 좋았다. 편안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고 둥근 이곳. 누군가가 나를 품어주는 듯한 이 아늑함. 나는 이 평화가 영원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난 이곳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몰려왔다. 두려움의 압박. 저 밖. 저 밖으로 나는 나가야하나? 저밖엔 무엇이 있을까? 흉칙한 괴물이 다니진 않을까? 엄청 춥진 않을까? 황량하고 추운 곳은 아닐까? 아님 산소가 없어서 질식할지도 몰라.. 그 두려움이 몰려 오면 올수록 더욱더 이곳이 좁게 느껴졌다. 이 딱딱한 벽을 나는 깰수 있을까? 아니야 나는 할수없어. 이 벽은 너무 딱딱해. 나는 할수 없어..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삼일이 지났고 이곳이 더 좁게 느껴져 나의 가슴은 죄어 왔다. 두려움. 난 이제 이..

수(필수)필 2014.01.16

해운대->청사포(14.01.07)

시골 촌뜨기는 언제나 해운대 바다가 설레인다. 파도~언제나 나를 맞아주던 바다의 심장소리. 하늘 + 바다 = 수평선.. 나의 눈동자가 또르르 구른다. 하지만 현실은 정신없이 나를 쫒아다니는 애완용 갈매기ㅋㅋㅋ (이녀석들 새우깡 스나이퍼다ㅎ) 겨울바다만 아니였으면 발을 담가보고 싶었으나 이번엔 참았다. 물론 수영을 좋아하는 나의 마음은 지금 수영중이다. 한가한 바다가 그리워 해운대 해변에서 갈매기랑 노닐다가 옆의 청사포로 향했다. 달맞이공원을 지나 기차길을 따라 걸으며 간만에 시간의 여정속에서 여운을 만끽했다. 간만에 여기저기 샛길로 돌아다니며 부산시민 행세를 했다. 원래 시골 촌뜨기는 걸어다녀봐야 내 구역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골 철길을 지나 다다른 한적한 청사포. 두 등대를 바라보며 나에게도 저런 인연..

진정한 사랑이란.. -코렐리의 만돌린중에서

"진정한 사랑이란, 존재가 모두 타 버리는 열정이 사라진 자리에 남는 재와 같단다" -"코렐리의 만돌린" 중 아빠가 딸 펠라기아에게 들려주는 조언- 1.사랑은 일시적인 광기란다. 마치 화산이 폭발하듯 한순간 폭발했다가도 다음 순간 잠잠해지지. 잠잠해졌을 때 결정을 내려야 해. 너희들이 뿌리가 자라 서로 너무 강하게 엉켜 있어서 너희들이 원래 두 그루의 나무였는지 아니면 한 그루였는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서로 얽혀 있는지는 너희가 알아내야 해. 2.사랑은 숨막히는 열정이 아니란다. 많은 영원한 맹세를 남발하는 것도, 매일 매 순간마다 사랑을 나누고 싶은 열망도 아니야. 사랑은 네가 저녁에 침대에 누워 그가 네 몸 구석구석에 키스하는 공상에 잠겨 밤을 지새우는 게 아니란다. 그것은 그냥 사랑에 빠진 존재야..

스릉흔드 2014.01.11

성공이란 무엇인가?(랄프 에머슨)

성공이란 무엇인가? -랄프 에머슨- 자주 그리고 많이 웃는 것 현명한 이에게 존경을 받고 아이들에게서 사랑받는 것 정직한 비평가의 찬사를 듣고 친구의 배반을 참아 내는것 아름다움을 식별할 줄 알며 다른 사람에게서 최선의 것을 발견하는 것 건강한 아이를 낳든 한 평의 정원을 가꾸든 사회환경을 개선하든 세상을 조금이라도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떠나는 것 자신이 한 때 세상에 존재했음으로 인해 단 한 사람이라도 숨쉬기 편하게 되는 것 이것이 성공이다. What is sucess? -Ralph Waldo emerson- To laugh often and much, to win the respect of intelligent people and the affection of children, to earn th..

까먹을꺼 같아서

까먹을꺼 같아서 -신성- 까먹을꺼 같아서 글을 남겼어 다시는 읽지도 보지도 않을거면서 그냥 까먹을꺼 같아서.. 내 발걸음을 남겨놔야 할꺼 같아서 무슨 말인지 의민지 모르고 중얼중얼 필기체 사인마냥 끄적여봤어. 그냥 까먹을꺼 같아서... 넌 읽어주겠거니 넌 기억하겠거니 기대 반 설레임 반 무슨 보물찾기 선물마냥 네가 웃을까 가우뚱할까 한치의 고민도 없이 의미 없는 일기장 날짜처럼 끄적여봤어. 그냥 까먹을꺼 같아서.. (null..)

딱하나의 별을 위해

딱하나의 별을 위해 -박원주- 시들어가는 한송이 꽃에 물을 주듯이 딱하나의 영혼을 위해 미소를 지어주자 내가 받은 한 햇살이 따스하다 느낄때 내 팔 언자락에 지친 한가슴을 보듬어 주자 받은 것을 다시 되돌려 주기에 그닥 아깝지는 않을 테지 꽃이 다시 피어 향기로 출렁이듯 사람은 다시 일어나 웃을테지 흘러간 추억들은 모여 출렁이고 출렁이던 추억들이 다시 넘쳐 흐른다. 아주 작은 것들이 모여 우주를 이루듯 오늘 밤엔 밤하늘의 수많은 별들중에 딱하나의 별을 보며 소원을 빌고 싶다 딱하나의 눈빛을 보며 속삭이고 싶다

나를 뛰게 만드는 격언 7선

사랑하면 알게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 때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 -유흥준의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당신은 가슴 뛰는 일을 하기 위해 세상에 태어났다. 남의 삶을 흉내내며 살려 하지 말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을 가슴 뛰게 하는 일을 하라. 그때 우주는 전적으로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 다릴 앙카 적어도 가능하지 않다는것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모든 게 가능하다 - 최초 남북극 에베레스트 탐험한 엘링 카케 -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가난도 걱정도 병도 아니다 그것은 삶에 대한 권태로움이다. -마키아벨리- 일류는 언제나 남들이 안 된다고 포기한 지점, 남들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 한계 지점에서 도전을 시작합니다. ‘금지’를 뒤집으면 ‘지금’이 되고, ‘역경’을 뒤집으면 ‘경력’이 됩니다. - @k..

나뭇잎 여정

나뭇잎 여정 - 박원주 - 가을녁 동산에 올라 무심코 낙엽을 밟고 지나다 뻐끔거리는 고동같은 낙엽 하나를 들고는 귓가에 가져가 대어다본다. 여름철 우렁찬 느티나무 매미소리 봄한켠 못다핀 아카시아 바람소리 철수네 모깃불 영희네 수제비국 한잎 한잎 우려나는 나뭇잎 인생. 신기함에 더 가까이 다가가 바닷가 모래같은 낙엽 위에 누워 메말랐던 나의 몸을 축이어 본다. 잎잎이 우려나는 내 인생의 잔영들. 모든 걸 벗고 대지에 누워 떠나는 여정은 이내 인생과 무척 닮았다. 어여쁜 꽃잎도 없이 아무런 열매도 없이 굳게 잡았던 나무의 손을 놓아 버리고 미련없이 떨어지는 나무로부터의 자유로운 해방. 그리고 나뭇잎은 바람결에 돛을 올리고 살았을제 그토록 꿈꾸던 항해를 이제라도 자유로이 떠나간다 나를 둘러싼 가치의 나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