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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여행기('14.11.18)_트라팔가, 런던아이, 빅벤, 차이나타운

호텔에서 브랴브랴 맛없는 런던식 조식을 먹고 시내로 나섰다. 피카델리 라인을 타고 25분만 가면 피카델리 서커스역이 나온다. 거기서 버커루 라인을 타고 한정거장만 가면 차링 크로스역이 나오는데 언더그라운드라 블리는 지하철을 나오면 이런 그리스 신화에 나올 법한 건물들이 거리를 수놓고 있다. 런던 시내에 대한 기대를 안하고 있다가 아름다운 건물들에 반해버리고 말았다. 여기는 트라팔가 광장인데 거대한 석조 기둥 둘레에 거대한 흑사자 4마리가 호위하고 있는 모습에 와~~하고 입이 벌어진다. 물론 날씨가 흐려서 아쉬웠지만 분수도 이쁘고 국립 미술관도 그리스 신전같아서 셀카봉을 들고 인생의 모든 셀카는 다 담은듯하다. (갤러리내부는 무료로 여러 미술작품들을 관람이 가능해서 마지막 날에 시간날때 찬찬히 둘러보았다)..

런던 여행기('14.11.22)_대영박물관, 2층버스, 국립갤러리, 포트넘&메이슨

모든 영국 미팅이 끝나서 오늘의 일정은 단순하다. 놀다가 선물사고 한국으로 가면 끝. 1.체크아웃 정이 들었던 엑톤타운호텔을 떠난다니 무지 서운했다. 부랴부랴 부킹닷컴 어플로 호텔을 예약한지가 엊그제같은데 벌써 체크아웃이라니.. 매일 나오는 간단한 조식이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먹고 짐을 정리하고 리셉션에 가서 체크아웃을 먼저 했다. 비행기시간때문에 짐을 맡겨두고 우선 피카델리 라인을 타고 시내로 나왔다. 2.대영박물관 러셀 스퀘어역에서 내려서 러셀가든을 지나면 바로 대영박물관이 나온다. 대영박물관은 무료지만 볼거리가 엄청나다. 오늘은 시간이 많지 않아서 주요 약탈국인 이집트와 문명의 핵심인 그리스관을 보았는데 박물관은에서도 시간 가는줄 모를정도로 왠만한 거대한 이집트 석상은 다 볼수 있고 그리스 신전과 조..

런던 여행기('14.11.17)_히드로공항, 엑톤타운

런던으로 가는 일정. 해외에 자주 나갔지만 유럽은 처음이라 두근거렸다. 영화에서 보는 것처럼 대리석 궁전들이 가득한 도시, 단풍이 지고 호수가 펼쳐진 공원. 정말 그런 모습일까 상상을 하니 설레일수 밖에 없겠지. 1. 공항직통열차 탑승 부랴부랴 집을 나서다보니 서울역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가는 공항철도를 거금 8,000원을 들어 탔다. 일반 철도가 약 3,500원 정도하는데 정작 10분 일찍 도착하는 것에 좀 실망했다. 나중에 알게된 사실이지만 공항직통열차를 이용하는 이유는 서울역에 설치된 출입국 수속절차를 한산한 가운데 받고 그 짐을 바로 비행기로 붙일수 있어서였다는 사실.. 다음에 누려보리라 다짐을 하고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2.인천국제공항 자동발권기 출입국이 처리되는 3층을 찾아 올라가면 거대한 돔속..

'안녕 헤이즐'을 보고

'안녕 헤이즐'을 보며 간만에 영화를 보며 울었다. 런던으로 가는 비행기안에서 동행하는 팀장님 옆에서 눈물을 참았지만 눈을 비집고 나오는 눈물의 압력을 막기엔 너무 슬펐다. 눈물을 참으려 이어폰을 빼보았지만 흐느끼는 헤이즐을 보며 드는 생각은 내가 굳이 울지 않을 이유가 없다는 것. 그래서 그냥 울었다. 아마 며칠전 김자옥 선생님이 작고했을 때 너무 좋아하던 엄마같은 분이 암으로 돌아가셔서 너무 마음이 아팠던 기억이 겹치면서 더많이 서글펐던 듯하다. 죽음이라는 것을 대하는 김자옥 선생님이 들려준 이야기다. "사람은 어떻게 죽나요? 교통사고로 죽고 심장마비로 죽고 갑자기 죽게되죠. 하지만 암은 달라요. 나에게 죽음을 준비를 할 시간을 줘요.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몰라요. 누군가와 이별할 수 있는 충분한 시..

수(필수)필 2014.11.19

첫마음 - 정채봉

첫마음 - 정채봉 - 1월1일 아침에 찬물로 세수하면서 먹은 첫 마음으로 1년을 산다면, 학교에 입학하여 새 책을 앞에 놓고 하루 일과표를 짜던 영롱한 첫 마음으로 공부를 한다면, 사랑하는 사이가, 처음 눈을 맞던 날의 떨림으로 내내 계속된다면, 첫 출근하는 날, 신발끈을 매면서 먹은 마음으로 직장일을 한다면, 아팠다가 병이 나은 날의, 상쾌한 공기 속의 감사한 마음으로 몸을 돌본다면, 개업 날의 첫 마음으로 손님을 언제고 돈이 적으나, 밤이 늦으나 기쁨으로 맞는다면, 세례 성사를 받던 날의 빈 마음으로 눈물을 글썽이며 교회에 다닌다면, 나는 너, 너는 나라며 화해하던 그날의 일치가 가시지 않는다면, 여행을 떠나던 날, 차표를 끊던 가슴 뜀이 식지 않는다면, 이 사람은 그때가 언제이든지 늘 새 마음이기 ..

욕구로의 갈망- 나는 무엇을 원하고 있는가?

사람은 살아있는 생명체다. 이때 살아있다는 의미는 무슨 의미일까? 물론 생물학적으로 신진대사를 유지하는 유기체라는 일차적 의미도 포함되겠지만, 무언가 목적을 향해서 나아간다는 고차원적 의미도 포함이 된다. 이 목적이라는 의미는 해석이 좀 난해하지만, 그 심리적 바탕은 이루고싶픈 욕망을 전재로 한다. 익히아는 스토아학파처럼 연역적 삶을 살아가고 있는 이들에게 에피르스학파에서나 언급하는 욕망이라는 단어는 좀 저질스러워 보이겠지만, 인간을 이루는 심리기재중에서 욕망이라는 요건을 빼놓을수 없음을 프로이드가 먼저 나서서 많은 이야기를 던져줬다. 욕망이라는 것이 무의식과 자아, 초자아사이에서 얼마나 충족되고 결핍되느냐에 따라 인간의 삶의 방향성이 좌지우지된다고 했으니 말이다. 이렇게 욕망과 욕구는 인간 삶에 빼놓을..

이별 올림

잘가요~ 우리 머금은 추억을 안고 잘자요~ 당신이 눈감는 순간 우리의 여정은 이어지죠. 행복이란 참 단순한거 같아요 너무 단순해서인지 단순한 우리가 참 단순해질 때만 느껴지네요. 복잡함에 시달렸던 우리들 이제는 그 분주함을 좀 버려요 군나잇~ 잠은 들겠지만 이게 끝은 아니예요 우리에겐 또 다음이 있으니까요 오늘 웃었던 그 미소 또 다시 보고 싶은 걸요? 이제 도착했죠? 긴 여정에 몸은 고되지만 오늘은 쉬는 날이네요 평안히 잘자요 포근한 5차의 품속에서 또 만나요 군나잇! 또 군모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