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짓하는 배를 굶겨라 -박원주- 뻘짓하는 배를 굶겨라 죽을만큼 쫄쫄 굶겨버려라 비명소리가 아악 들릴때까지 이 배 저 배 보이는 족족 굶겨 버려라 다시는 풍요에 살찌지 못하게 다시는 교만도 얼신도 못하게 육체의 배를 비우고 영혼의 배를 띄우고 죽을만큼 쫄쫄 다 굶겨 버려라 배고프면 알테지 얼마나 배고픈지 배불렀던 그때가 얼마나 좋았는지 왜 그랬을까 그때 왜 그랬을까 그에게 이 반성 저 반성 내 반성 모든 반성 아~ 배부를때 한짓이라곤 뻘짓 밖에 없었구나 그 배부름 그 체력 그 열정을 그 시간을 왜 그렇게 허무하게 흘려보내 버렸나 그렇게 허비할꺼 왜 쳐먹었나 싶다. 배의 한탄을 들어라(꼬르륵) 배의 참회를 들어라(꼬르륵) 나에게 벌어진 비극이 무엇인지. 꼬인 창자를 풀고 따고 넘어가자. 먹었던 긍휼 씹었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