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랑나비 두마리 -박원주- 노랑나비 두마리 꽃밭에 앉아서 갑갑했던 번데기 벗고 봄햇살을 만끽하네 하늘은 청명하고 대지는 푸르르고 꽃들은 상냥하니 삶과 꿈을 노래하네 갑자기 불어닥친 격랑의 세찬 바람. 놀란 가슴 쓸어내리며 하늘 높이 날아가네 분명히 두손 잡고 하늘 높이 날았는데 한마리는 날고 있고 한마리는 사라졌네 어디로 숨었는지 어린 꿈을 찾아보네 꼭꼭 숨어라 숨바꼭질 놀이인가? 우리 우정 변치말자 보물찾기 놀이인가? 남은 나비 정처없이 친구 찾아 나서네 아 이게 왠일인가? 말문이 막혀버린 망연자실 눈앞 현실 눈 비비고 현실을 비벼도 꿈적도 않는 사실 아불싸 노랑나비 거미줄에 걸려있네 무심한 하늘위에 여린 몸짓 떨고 있네 애원하며 발버둥 치며 울어도 또 몸부림쳐도 젊디 젊은 나비 기력 점점 더 쇠해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