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1445

꽃에 물준거니까요 -15.04.12.일

꽃에 물준거니까요 -박원주- 꽃잎이 화사하게 핀날 아름답게 핀 꽃을 보며 제가 미소짓는 이유는 제가 꽃에 물준거니까요 비도 하늘도 바람도 피어나는 꽃을 응원하는 이유도 같이 꽃에 물준거니까요 홀로 설수없는 세상에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이유도 서로 꽃에 물준거니까요 지치지 말자 위로 흠뻑 꿈꾸며 살자 사랑 흠뻑 서로 물주며 여린 싹을 틔워요 우린 이미 꽃에 물준거니까요 ​​​​

구례 그 민박집에서 -15.04.10.금

구례 그 민박집에서 -박원주- 여정 없는 여정이 인생의 여정 그녀가 보고싶어 무작정 달려갔는데 밤이 깊어버렸네 부랴부랴 찾은 구례 그 민박집 우린 긴 이야길 나누고 잠을 청했지 네 눈을 바라보다 너와 난 눈이 마주쳤지 그때 단지 손만 건냈을 뿐인데 그때 단지 손만 잡았을 뿐인데 서로를 향한 무언의 갈망 화학 반응같은 무언의 이끌림 정.반.합. 두사랑은 하나를 원하고 있었지 너와 날 만든 가장 원초적인 욕구 다시는 오지 않을 에덴의 사랑 아담과 이브의 순수한 야함으로 구례 그 민박집에서 우린 사랑을 나눴지 산수유 피고 바람이 불어 꽃잎이 날리고 물결이 일어도 영원히 추억할 그곳 아담과 이브가 잠시 머물렀던 구례 그 민박집에서 우린 사랑을 나눴지 그 맑고 맑았던 첫 에덴동산에서 ​ ​

말의 유전법칙 -15.04.08.수

말의 유전법칙 -박원주- "그 사람 어때요?" 둘만의 시간에 뜬근없이 날아와 내 귓가를 울리는 질문. 아뿔싸 내가 관계를 잘하지도 못하고 어정쩡하게 살았구나 반성할 시간도 없이 수많은 생각의 파도가 뇌리를 때린다. 질문의 의도가 무엇일까? 선의일까 악의일까? 정말 그게 궁금한 것일까? 그의 눈을 빤히 쳐다보지만 어떤 힌트의 관용도 나에게 허락되지 않는다. 이제 제한 시간 60초. 뇌는 풀가동으로 회전한다. 그 사람이 궁금한걸까? 내가 궁금한걸까? 그 사람에 대한 나의 태도가 궁금한걸까? 그(질문자)에 대한 나의 태도가 궁금한걸까? 그 사람과 내 사이를 오해하는건 아닐까? 그 사람이 뭔 잘못을 저질렀나? 내가 뮌 잘못을 했나? 솔직하게 말해야할까? 돌려 말해야할까? 솔직하게 말하면 누설하진 않을까? 돌려 ..

우물 가까이 -15.04.07.화

우물 가까이 -박원주- 빈 우물가에 투명한 물이 고인다. 난 우물가로 조용히 다가가 앉는다. 투명한 우물속에 한 호흡이 깃든다. 하늘의 고요함이 쉬고 자는 그 곳. 구름의 그림자도 햇살에 비치지 않는다. 누군가가 우물을 향해 돌을 던진다. 적막을 깨며 우물은 한참을 출렁인다. 그리고 다시 고요속으로 돌아간다. 또 다시 누군가 돌을 던져댄다. 계속 우물은 격랑을 울렁이다가 다시 고요함속으로 되돌아간다. 숲의 녹음이 잠을 자고 지친 동물이 쉬어가는 곳. 아무도 그 파문을 기억하는 이는 없었다. 우물은 다시 고요함 속으로 돌아갔다. 어느날 우물은 투명한 자기속에 비치는 옛날 그 까만 돌덩이가 싫었다. 누군가 그 돌덩이를 꺼내주길 바라자 하염없는 눈물이 흘러나왔다. 울었다. 또 울었다. 그 돌덩이를 이리 저리 ..

부활과 부활사이 -15.04.05.일

부활과 부활사이 -박원주- 일상의 나열이 인생이라 여겼는데 나는 참많은 기적들을 디디면서 오늘을 살고 있다. 순간의 끝, 하루의 끝을 지날 때마다 다음의 시작이 당연한 듯 순간의 부활, 하루의 부활을 엮으며 끝과 끝의 징검다리를 건너가고 있다. 오늘 하루를 살고는 눈을 감는다 영혼은 죽어서 육체속에 뭍히고 못다이룬 고난의 잠을 깊이 청한다. 내일의 태양이 다시 뜨면 영혼은 육체에서 다시 살아나 오늘을 살려 다시 눈을 뜬다. 태양과 시간이 부활하는 기적 어제 으스러져 죽었던 나는 오늘 부활하여 주어진 나의 생을 이어나간다. 부활의 탈피로 자라가는 나. 부활이 그친다면 나는 죽을 것이다. 끝 모를 부활의 여정 오늘도 난 나에게 주어진 부활의 길을 걸어간다. ​​

멘토가 머무는 자리 -15.04.04.토

멘토가 머무는 자리 -박원주- 커다란 문을 열어 들어가면 유리창에 서재가 비치는 멘토의 집 돌계단에 오르면 반가이 맞아주는 미소 파스텐톤 햇살이 드는 서재에 달콤한 야채를 섞어 준비한 샐러드와 따뜻한 카라멜향의 붉은 홍차 추억과 기쁨으로 만개하는 만남의 미소 애정 어린 이야기가 무르익으면 가치 결정에 대한 조언과 기도로 인생이란 십자가를 같이 져 주었다. 그 자리가 영원하길 바라는 애듯함 초대의 자리를 베푼 멘토에게 나의 축복을 서슴없이 건네주었다. 멘토가 머무는 자리. 풍경속에 찬 겨울이 내리더라도 그 차와 온기는 식지 않기를 그 자리가 영원하기를 온맘으로 빌었다. ​​​

십자가에, +의한, +위한, -15.04.03.금

십자가에, +의한, +위한 -박원주- 십자가를 지고가거라 누가 지우든지 무엇을 지우든간에 십자가를 지고가거라 십자가에 머무르거라 누가 못을 받든지 무엇으로 찌르든간에 십자가에 머무르거라 십자가에서 죽거라 누가 널 살리려하든지 너가 살려고하든지간에 십자가에서 죽거라 그리고 죽은 다음 무덤에서 곧 일어나거라 죽음이 아무리 절망적이고 네 몸이 부서졌을지라도 무덤을 박차고 일어나거라 다음에 질 십자가가 너에게 주어져있는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