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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가 있어서 참 좋다 -23.10.3.(화)

그대가 있어서 참 좋다 -박원주- 세월이 흐르고 숫한 배경이 바뀌었네요 나도 변하고 그대도 변했지만 여전히 내곁에 그대란 내(川)가 흘러 얼마나 위안이 되는지 모르겠네요 매일을 데이트같은 멋진 계획을 짜보지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들은 날씨처럼 인생처럼 항상 멋진 꽃길이 아나어서 그저 미안하네요 내맘같지 않게 흐트러진 꼬인 일들로 저는 또 인상을 짓고 있지만 내곁엔 항상 웃고있는 당신이 서 있네요. 다시금 웃게되고 다시금 인생을 그리고 되고 다시금 당신과 걸어가게 되네요 당신은 누구길래 내곁으로 왔는지? 당신은 누구길래 날 떠나지 않는지? 당신은 누구길래 꼬여버린 나를 풀어주는지? 답답한 마음도, 빡빡한 일정도, 당신과 함께여서 아무렇지 않게 지나가네요 고맙다는 말보다 무언가 해주고픈 마음 간절하네요 오늘..

천국 간 % -23.10.2.(월)

천국 간 % -박원주- 어떤 기준으로 천국에 들여보낼까? 99.99% 착하게 산 사람은 0.01%의 살인을 저질렀데.(아까비) 50% 평범하게 산 사람은 50% 탐욕을 저질렀다더라구.(이런) 이놈은 아니야 이놈도 아니지 이렇게 계속 추리다보면 결국은 속아지겠지? 뭐 아마 다 속아졌을거야 그래서 천국에 간 사람은 하나도 없을지도 몰라. 아참, 쉿! 이건 우리 둘만 아는 비밀! 아참, 그리고 천국이 지금 여기, 우리 마음에 있는 건 안 비밀! * 서류 심사를 하는데 비슷비슷한 사람을 뽑기가 어려워서 그냥 떨어뜨릴 사람을 뽑아 추리기로 했다.

어항의 경계 -23.10.1.(일)

어항의 경계 -박원주- 바닷가 고기를 어항에 넣어두면 무슨 생각으로 살아갈까? 지구의 끝을 향해 항해하던 이들은 지구가 둥글어서 다행이렸다 까만 우주를 향해 나아갔던 이들은 우주가 무한하다 여겨 다행이렸다 무언가의 끝, 경계의 칼날, 그 날카로움을 보고 산다는 건 살벌한 지옥이 아닐까? 자, 이제 우리 유한히 둥글거나 무한히 경계없는 존재로 살아가자 * 개장한 아쿠아리움을 다녀왔다. 힘겹게 적응하는 물고기들을 보니 그저 짠하기만 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 -23.9.29.(금)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 -박원주- 마지막으로 하고 싶었던 말 그러나 여태껏 꺼낼 수 없었던 말 마지막엔 꼭 하리라 다짐했는데 이제껏 못했던 그 많던 사유로 다시금 말 못하고 떠나보낸 말 * 회사 직원이 나가는데 마지막으로 여러말을 해주었지만 속마음에 되뇌이던 말들은 결국 해주지 못했다. 잘지내고 연락 자주 하고.. 그렇고 그런 말만..

새로운 사람 입장 -23.9.28.(목)

새로운 사람 입장 -박원주- 존재의 이동은 새로운 탄생 영역이 바뀌면 세계가 바뀌고 헌 사람은 어느새 새 사람이 된다 무슨 의미인지? 어떤 위험인지? 어떻게 반응할지? 아무것도 모르는 아기의 눈처럼 해맑게 새로운 땅과 움직임을 바라본다 첫 생일날처럼 시작된 모험 새로운 것이 시작되는 창조의 첫날 힘내고 익숙해지길 응원한다 여기까지 걸어온 기적처럼 행운이 도사라길 기도한다 * 새로운 사무소에 오신 분을 만났다. 휑한 사무실을 채워나가시는 분을 보니 여러 생각이 들었다. 나이도 동갑이라는데...

메트로놈 시간 -23.9.27.(수)

메트로놈 시간 -박원주- 놀 땐 금방 가더니 일할 땐 진짜 안간다 같은 시간 다른 박자 심장이 뛰면 하루가 빨리 갈까? 호흡이 느리면 하루가 늦게 갈까? 나름의 편법에도 시간은 나에게 맞출 생각이 없다 이리 저리 빈둥거리는 생각에도 어김없이 하루는 흘러가 버렸다 * 간만에 휴일에 집에서 놀다보니 하루가 금방 가버렸다. 아이 유치원 보낸거 같은데 금방 데리러 갔다. 하루가 참 짧다

모락모락 떡 생각 -23.9.26.(화)

모락모락 떡 생각 -박원주- 떡이 좋다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아서 하얀, 설원까진 아니여도 잠시 눈 내리던 추억이 서린, 동네 떡방앗갓 모락모락 냄새 가득한, 떡이 좋다 오래 가지 않아서 금방 먹어야하는, 그래서 가끔은 배부르고 아쉬운, 방부제 신선한 도시속에서 금방 져 버리는 꽃처럼 그 향기를 찾게 되는, 떡이 좋다 - 베트남은 추석이라 전병을 돌린다. 여러 내용을 넣은 전병은 유통기한도 길고 너무 달다. 그래서 떡 생각이 났다.

지겨울까봐 -23.9.25.(월)

지겨울까봐 -박원주- 두근대던 삶이 지겨울까봐 매일 밤 죽은듯 잠을 재웠어 흘러가는 시간이 지겨울까봐 매일 아침 새 태양을 띄워 올렸어 밝은 빛이 지겨워 눈부실까봐 어두운 구름과 비를 보냈어 평범한 일상이 지겨울까봐 고통과 아픔을 틈틈히 박았어 쌓여가는 추억이 지겨울까봐 어제 나를 기억속에 흘려 보냈어 지겨움이 또다시 지겨울까봐 죽음이 생을 단숨에 삼켜 버렸어 * 잠이 잘 오지 않아 잠을 뒤척일 때 매일의 낮밤과 잠과 일상을 감사하게 된다

사랑이 다녀가다 -23.9.24.(일)

사랑이 다녀가다 -박원주- 사랑이 뭐 길래 배반했던 이가 다시금 돌아오는가? 사랑이 뭐 길래 낙심했던 이가 다시금 일어서는가? 사랑이 뭐 길래 평범했던 이가 대담, 비범해 지는가? 사랑이 뭐 길래 할 수 없던 버거움이 가볍게 여겨지는가? 사랑이 뭐 길래 이해할 수 없던 것들이 스무스 이해하게 되는가? 사랑이 뭐 길래 움직이지 않는 것들이 다시금 꿈틀되며 움직이는가? 사랑이 뭐 길래 차가움이 다시금 사랑한다 고백하는가? 사랑이 뭐 길래 빈 껍질들이 채워져 침몰되어 빠지는가? 사랑이 뭐 길래 죽음도 아무렇지 않게 애매한 경계들이 허물어지는가? 사랑이 뭐 길래* 주일 예배 시간에 배반한 베드로를 부르시는 예수님 설교를 들었다. 나를 사랑하느냐? 란 질문 3번으로 치유하시는 예수님을 보면사 다시금 사랑에 대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