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묻는다 -휴틴 겨울편지中-

묻는다 - 휴틴 - 땅에게 묻는다; 땅과 땅은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존경하지 물에게 묻는다; 물과 물은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채워주지 풀에게 묻는다; 풀과 풀은 어떻게 사는가? -우리는 서로 짜여들어 지평선을 이루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사람에게 묻는다; 사람과 사람은 어떻게 사는가?

우리들이 달려가는 비포장 지방도로-박상천

우리들이 달려가는 비포장 지방도로 박상천 우리들의 삶은 고속도로가 아니다. 비포장 지방도로, 마주오는 차가 보이지 않는 폭 좁은 일방통행의 비포장 지방도로를 달려 터덜거리며 터덜거리며 그곳으로 간다. 덜커덩거리며, 덜커덩거리며 살아가는 우리들의 일상. 되돌아갈 수도 없고 앞길은 얼마나 남아 있는지 알 수도 없는, 우리들의 비포장 도로. 돌멩이가 튀어 부서지고 망가지며 먼지가 뿌옇게 내려앉은 모습들. 몇 킬로쯤 남았다는 이정표도 없는 비포장 지방도로를, 우리는 덜커덩거리며 달려간다. 무작정 달려간다.

메시에 목록표

사람에게는 주민번호가 있듯이 별에게는 메시에 목록과 N.G.C.목록이 있습니다. *메시에 목록: 별에게 처음으로 이름을 붙인 프랑스의 천문학자 메시에가 만든 목록입니다. 추가를 거듭하여 현재는 M110까지 있습니다. M1은 게성운입니다. *N.G.C(New General Catalog) 목록: 19세기 영국의 천문학자 존 드레이어가 1888년 편집한 성운 성단 성표입니다. NGC는 윌리암 허셀과 그의 아들 존 허셀이 2대에 걸쳐 51,000개의 성운, 성단을 기록한 제너럴 카탈로그(General Catalogue)를 확장 정리하여 드레이어가 출시한 뉴 재너널 카탈로그의 머리 글자입니다. NGC목록에는 외부은하계의 성운 등을 포함하여 모두 7,840개의 성운 성단이 수록..

나의 애마 MIZAR 반사망원경

어릴적 창호지 구멍사이로 부는 바람결에 한밤중에 일어나 마당한곁에서 일을 보곤했다. 쏟아지는 창녕의 별들사이로 유독 빛나던 오리온자리. 그 가운데 삼성을 나는 가오리연자리라 불렀다. 짧은 순간이지만 그때 나의 꿈을 빌었다. 까아만 하늘위로 떨어지는 별똥별이 마냥 행복했다. 그렇게 별은 나의 친구가 되었고 어느날 산위에 보석같이 빛나는 별을 보고 '저게 무슨 별이길래 희안하게 반짝이네?' 궁금하던차 플라이아데스성단인 것을 알고 나는 별없이는 살 수없는 물고기가 되었다. 그후 고등학교때 별과 대화를 나누던 시절. 어머니를 졸라 백만원이 훨넘는 구경 130mm MIZAR 반사망원경을 수소문끝에 구하게 되었다. 청도 운문사 천문캠프도 다니며 산과 계곡에도 들쳐메고 떠났던 시절. 그 시절은 추억이 아니라 아직도 ..

[펌] 7년후 나의 일상의 아침

하늘에서는 따뜻한 아침 햇살이 네면으로된 나의 에너지의 방에 비친다. 지금은 새벽 5시 전면의 유리에는 태평양 바다가 보이고, 세상의 어둠이 빛의 생명력에 물러나는 교차의 시간, 파도는 언제나 그랬던것처럼, 해변을 밀려오기도 그러고 나가기를 반복하고 있다. 언제나 들어오던, 나의 하루를 여는 소중한 기억이 담긴 음악이 스피커를 통해 흘러나오고, 나는 요가 매트위에 바른 자세로 앉는다. 지도자 자격증을 획득하고 난 이후로 난 늘 매일 아침 이렇게 내자신을 트레이닝하고 있다. 30분간의 하루를 시작하는 요가가 끝이 난다. 정원에서 자라는 소중히 가꾼 알로에, 토마토 밭과, 사과나무의 열매는 나에게 늘 신선한 아침의 식사를 제공한다. 사과의 향긋한 즙이 내 몸으로 흡수되고, 알로에의 부드러움이 밤새 건조해진 ..

꿈꾸기꾸깃 2012.02.16

[大'04] 제주 4.3유적견문록

한반도의 남단의 섬, 제주도... 구름이 머무는 언덕처럼 어머님의 젓가슴같이 포근한 오름들 하얀 파도를 맞이하는 바다의 기암 해식 절벽 해가 여기서 솟을까? 성스러운 성산 일출봉 정다운 밭담사이로 한가로운 말들의 푸른 만찬.. 제주의 아름다움은 나열만해도 시구같은 정말 정답고도 낮선 비경들이였다. 지나간 탐방기간을 돌아보면서 뿌듯하고 생생한 추억의 발자취가 남는 것은 풍경과 자연이 내 곁에서 그대로 머물렀기 때문이리라. 아직도 제주의 돌담구멍을 지나 산방산을 돌던 바닷바람이 이곳까지 흘러 불어오는 것 같다. 그러나 이렇게 아름다운 비경의 삼다도(三多島)였지만, 돌과 바람보다도 역사의 아픔의 바람이 세차게 불었던 곳이였다. 그리고 또한 역사속 상처의 혈흔이 더 많이 가슴깊이 응어리지고 석화(石化)된 외로운..

항간 '틀린 맞춤법' 소설 전문

모든게 숲으로 돌아갔다.......... 내 첫사랑............안녕........................... 문안한 권색 난방이 잘 어울리던 그얘........... pink, white, black, vora 중에 vora색을 제일 좋아한다고 했던가.. 4월의 화사한 벅꽇같은 임옥굽이의 그 얘만 생각하면 항상 왜간장이 탔다........... 얼굴이 항상 빨개지고......... 사소한 오예때문에 헤어지게 된 그얘........ 그얘는 김에김씨였다. 워낙에 습기가 없어서 부끄럼도 많이 탔지....... 혼자인게 낳다며, 사람 많고 분비는 곳을 싫어하던 너... 영맛살이 있어서 항상 돌아다니느라 대화도 많이 못해봤지만 폐기와 열정이 가득한 퀘활한 성격에 나도 모르게 족음씩족음씩 빠져들어가..

소문만복래:) 2012.02.16

#1.1 사렛마을의 아침풍경

"아직 나를 모르는 인간들과 아직 나를 모르는 친구들을 위해..." - From Rigel - #1.1 사렛마을의 아침풍경 "긴급 속보입니다. 어제 저녁에 갑작스럽게 내린 사자자리 유성우로 버들나무언덕 버섯길에서 6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합니다. 이번 사고로 결혼식을 앞둔 프레세페 양의 꽃잎이 떨어져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했는데요. 자세한 현장 소식을 라이언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라이언 기자? " '음...안타까운 소식이군...쩝~' 나는 아침엔 웅크렸던 잎을 활짝 펴고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분주한 소식들을 듣느라 정신이 없다. 아침을 알리는 상쾌한 찌르래기의 지저귐처럼 여기 저기에서 들려오는 소식들은 새로운 하루가 어김없이 오늘도 시작됨을 친절히 알려준다. "어제 오후 1시경 물푸레 언덕 기슭에서 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