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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일(if)-나의 인생의 지표(Motto)같은 詩

만일 -루디야드 키플링(Joseph Rudyard Kipling)- 만일 뭇사람이 이성을 잃고 너를 탓할 때 냉정을 유지할 수 있다면, 만일 모두가 너를 의심할 때 자신을 믿고 그들의 의심을 감싸안을 수 있다면, 만일 기다리면서 기다림에 지치지 않는다면, 속임을 당하고도 속이지 않는다면, 미움을 받고도 미워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너무 선량한 체, 너무 현명한 체하지 않는다면. 만일 꿈을 꾸면서도 꿈의 노예가 되지 않을 수 있다면, 또한 네가 어떤 생각을 갖더라도 그 생각이 유일한 목표가 되지 않게 할 수 있다면, 그리고 만일 인생의 길에서 성공과 실패를 만나더라도 그 두 가지를 똑같은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면, 네가 말한 진실이 왜곡되어 바보들이 너를 욕하더라도 너 자신은 그것을 참고 들을 수 있다면,..

즐거운 편지 (황동규)

즐거운 편지 -황동규- 내 그대를 생각함은 항상 그대가 앉아 있는 배경에서 해가 지고 바람이 부는 일처럼 사소한 일일 것이나 언젠가 그대가 한없이 괴로움 속을 헤매일 때에 오랫동안 전해오던 그 사소함으로 그대를 불러 보리라. 진실로 진실로 내가 그대를 사랑하는 까닭은 내 나의 사랑을 한없이 잇닿은 그 기다림으로 바꾸어버린 데 있었다. 밤이 들면서 골짜기엔 눈이 퍼붓기 시작했다. 내 사랑도 어디쯤 에선 반드시 그칠 것을 믿는다. 다만 그때 내 기다림의 자세를 생각하는 것 뿐이다. 그 동안에 눈이 그치고 꽃이 피어나고 낙엽이 떨어지고 또 눈이 퍼붓고 할 것을 믿는다.

나의 일기장 훔쳐보기 3탄-中1편-

어느덧 국딩의 시간이 흘러 성숙한 중딩이 되었다. 아직은 질풍노도의 시기는 아직 아닌듯하니 화기애애한 일기장 속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일기장도 패션너블한 것이 이쁘다. 앞표지에도 창을 만들어 누군가를 초대하는 듯. 삼촌께서 전기충격기를 사용해서 도랑에서 팔뚝만한 가물치와 메기를 많이 잡았다. 그 작은 도랑 바위틈에 팔뚝만한 메기와 가물치가 숨어지낸게 신기했던 기억이 난다. 이제 중학교에서 영어도 배워서 영어도 눈에 뛴다. 일기속에도 틈틈히 시가.. 어릴적에도 어릴적 사진을 보고 힘을 냈었구나. 너도 들어와 같이 놀자~~ 그당시 이모가 핫도그 가게를 하신듯. 바르셀로나 올림픽과 태풍소식도 전하는 일기장. 태풍이 사랑도 봐줄수 없다고 화가 단단히 난듯하군.. 다시 보는 그림일기. 친절한 주석 설명에 웃음이..

나의 일기장 훔쳐보기 2탄-국민6편-

국민학교 6학년의 일기장. 다짜고짜 일기장 속으로 추억 여행을 떠나보자. 국민편1탄에 비해 무지개노트 일기장이 좀더 어른스러워졌다. 상어 토끼 오리들.. 단어만 보면 언발란스한데 표지를 평화롭게 장식하고 있다. 어릴적 집에 컴퓨터를 샀다. 사랑방에서 할머니와 동거한 나. 흙으로된 사랑방에는 창호지 방문이 큰것과 작은 것 이렇게 있었는데 아궁이쪽이 아닌 청마루쪽 아침햇살이 드는 방향에 3색 칼라모니터가 장착된 컴퓨터가 있었다. GW베이직을 배우던 시기라 PLAY 명령어로 학교종이땡땡땡을 연주하던 기억이 난다. 그당시에는 B플로피 디스켓이 유행하던때라 쌍용, 너구리, 뽀글뽀글, 대머리배구등 형형색색의 오락 디스켓을 많이 소장한 사람이 친구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았다. 딱지치기를 해서 꼴았구나(경상도:게임에서..

어릴적 우리 고양이 지니를 생각하며 쓴 편지

지니와 일생에 대해서는 나의 교지 1편을 읽어보시면 됩니다. 지니에 대한 연정이 깊어 타지마하이라도 지을 기세네요. 짠~합니다.. 잘살고 있겠지 지니야.. 아래는 편지 전문.. 하늘나라로 날아가는 지니의 미소가 그려져 있네요. 울었다라는 글씨에 슬픔이 듬뿍 담긴듯.. 마음도 깨어져 있고.. 어린마음을 추스르기 힘들었던듯 합니다. 그런데.. 추신을 읽어보고 깜짝 놀랐네요.. 92.10.2일 또 옆밭에 쥐약을 놓아서 지니의 후손들이 또 죽음을 당한 사실.. 93.1.17일 할머니께서 개소주에 고양이를 넣으셨다니; 93.10.18일 강아지도 팔려가서 지니가 그리워하는 것을 보니 연정이 깊긴 깊었나 보군요.. 나의 지니야~ 그립구나..

교지(校誌)속에 세겨진 나의 모습과 추억들-국민편-

내 국민학교 시절에는 교지가 발간되었다. 1년에 한번 정도 발간되었고 제7호에 나의 글과 수상내역이 나오니 잠시 살펴보도록 한다. 교지를 펼치는 순간 기억에서 잊혀졌던 당시에 인자하셨던 박종대 교장선생님의 얼굴이 떠오른다. 그럼 몇장되지 않는 당시 국민학교 교지 속으로 시간여행을 떠나본다. 한밝. 우리나라 정통사상의 두축인 '한'과 '밝'을 교지의 제목으로 삼았다. 저기 사진은 교장실 앞의 소나무다. 교장실위의 컴퓨터실에서 저 소나무를 두고 교정을 두면 십이리 연못에 부서지는 풍경이 아름답기 그지없다. 그리고 그 옆 분수대에 들어가서는 많이도 뛰놀았었다. 당시에는 물줄기가 춤을 춘다는 자체가 신기했으니 말이다. 몰래몰래 탔던 기린조형물도 보이고 오래된 석탑도 보이고 이순신장군 동상과 해태도 보인다. 이어..

의자(이정록詩)-사는게별거냐 ..의자몇개 내놓는거여

의자 - 이정록 병원에 갈 채비를 하며 어머니께서 한 소식 던지신다 허리가 아프니까 세상이 다 의자로 보여야 꽃도 열매도, 그게 다 의자에 앉아 있는 것이여 주말엔 아버지 산소 좀 다녀와라 그래도 큰애 네가 아버지한테는 좋은 의자 아녔냐 이따가 침 맞고 와서는 참외밭에 지푸라기도 깔고 호박에 똬리도 받쳐야겠다 그것들도 식군데 의자를 내줘야지 싸우지 말고 살아라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게 별거냐 그늘 좋고 풍경 좋은 데다가 의자 몇 개 내놓는 거여

#1.10 이상한 진딧물들

작음, 그 사소함.. 하지만 그 하찮음이 이 세계와 일련의 사건들을 구성하고 일으킨다. #1.10 이상한 진딧물들 메뚜기의 습격으로 인한 전쟁아닌 전쟁으로 향기나라는 대대적인 정비 작업에 들어갔다. 특히 치안에 취약한 딸기와 토마토같은 열매채소에 대한 정비가 이루어졌다. 그리고 무관심 밖이었던 습지식물에서 전술에 능한 용병으로 향기들을 대거 고용했다. 그리고 개개 향기별로 자신만의 무기하나씩은 착용하도록 했다. 언제 일어날지 모르는 전쟁과 습격에 대비하기 위해서이다. 이렇게 향기나라는 원래의 일상을 찾아가는 것 같았다. 가끔 이 시기에 발생하는 진딧물이 귀찮게 했지만 그건 봄에 일어나는 당연한 일상이였다. 향기나라라고 항상 좋은 일만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리겔. 안에 있나?" 가엘 소장님의 목소리다...

#1.9 메뚜기떼와의 전쟁

자연은 냉정한 약육강식의 세계이다. 하지만 약자의 수가 강자의 수보다는 언제나 많다. #1.9 메뚜기떼와의 전쟁 나는 괴상한 일련의 사건들을 격으며 현명한 해답이란 방향성을 잃고 표류하는 배마냥 목적없이 방황하고 있는듯했다. '항상 살아있는 생명이라면 누구나가 공유해왔던 이 빛과 물과 공기와 대지란 에너지를 똑똑하고 우량의 향기들이 독점하는 것이 가능한 문제인가?' '독점이나 담합(카르텔)같은 모순은 아닌가?' '동물계에서는 너무도 당연한 약육강식의 논리를 식물계에서도 적용하고자하는 것은 일어날 수 없는 실험을 감행하고자 하는 건 아닐까?' '동물계에서도 가장 혁신적인 인간문명의 시스템인 자유경쟁을 바로 도입하는 것은 문명의 충돌로 이어지지 않을까?' '잘못되면 향기나라뿐 아니라 식물계도 전쟁으로 괴멸하..

나의 일기장 훔쳐보기-국민편-

나의 초등학교 일기장을 간만에 훑어보았다. 어릴 적 추억을 돌이키는데에는 일기장만큼 소중한 것도 없을 것이다. 방학숙제로 쓴거라 좀 소홀한 면이 있지만 나의 잃어버린 전통문화를 찾아보기에는 이만큼 소중한 데이타베이스가 없다. 그럼 비밀스런 나의 어린시절 일기장을 공개해본다. 피노키오 일기장. 방학숙제로 쓴 티가 나는듯 '검' 도장이 표지에 잘 찍혀있다. 생각해보니 나도 국민학교 출신이였구나. 나름 이쁜것을 고른다고 악기를 든 바나나 캐릭터를 골랐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고적대에서 리코더도 연주했었다. 겨울엔 동네앞 큰도랑에서 항창 스케이트를 탔었다. 날씨가 조금 풀려서 얼음이 약해지면 구멍도 뚤리고 금도 가곤 했는데 그때 그 사이를 자랑스럽게 지나가는게 일종의 담력 테스트였다. 물이 점점 얼음위로 올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