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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내린날

함박눈이 내렸다. 눈은 무더운 여름날 갈리던 얼음 빙수같이 순식간에 세상을 하얗게 점령해 버렸다. 모든게 하이얀 너의 세상이였지. 하지만 얼마나 지났을까? 그렇게 많았던 눈들이 내 기억속에서 사라진 시점이.. 그렇게 강렬했던 하얀 눈동자들이 너무도 쉽게 나의 곁을 떠나 어디론가 순식간에 사라져 버렸다. 어디로 갔을까? 역사가 되어버린 그 눈이 문득 그리워 지난 사진을 꺼내 너를 추억해 본다. 강렬한 인상과 포멧. 나는 널 잊지 못할 거 같았는데.. 너도 나의 곁에 오래 머물 줄 알았는데.. 그렇게 빨리 떠날 줄 알았다면 난 맨몸으로 내 열기를 다 나눠주며 너와 사랑을 나눴을텐데.. ​​​​​​​​

수(필수)필 2015.01.30

하드디스크를 열어 거울에게 물었다

평소 안쓰던 하드디스크를 버리기로 큰 결심한 동료가 나에게 단단히 부숴버리라고 파쇄를 요청했다. 포멧으로는 지워지지 않는 하드디스크의 특성을 알기에 확실히 와이핑(wiping)을 해달라는 특명이였다. 나는 웃으며 가장 쉽고 확실한 파기 방법은 그냥 망치로 부수는 거라고 말해줬더니 그럼 알아서 부숴달라하고 떠났다. 나는 내앞에 덩그러니 놓인 하드를 보며 먼지를 스윽 만져보았다. 하드디스크.. 한때 누군가에게 가장 사랑받았던 그였다. 많은 추억을 담고 저장하고 꺼내보며 주인의 미소가 마냥 행복했을 그가 이젠 버림을 당했고 주인은 그 처형을 나에게 부탁했다. 나는 육각렌치로 하드를 열어 하드의 내부를 열었다. 나는 어릴 때부터 하드디스크를 모으고 열어보길 좋아했다. 눈에 보이질 않는 컴퓨터의 데이터를 영혼을 ..

수(필수)필 2015.01.17

사랑에 대한 방법론 - 장경철 교수

나는 사랑할 준비가 다 되었는데 아직 대상을 못찾았다고 생각하지 마라. 대상을 못 찾는 문제가 아니라 내가 사랑과 사람에 대한 훈련을 아직 덜 받은 것이다. 훈련을 소중하게 생각하면 인생의 진보가 있고 목적없는 충동의 노예가 되지않기 쉽다. 훈련은 어색한 것을 익숙하게 할 수 있게 하며 어리석음을 반복하는 부작용을 최소화한다. 사랑도 훈련이다. 어떻게 그 사람을 조금더 내 곁에 머물게 할 수 있을까? 10분 일찍 보내기는 쉽고 그것을 피하는 인지 훈련을 반복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이상형은 어짜피 못 만난다. 보통 결혼은 반경 1Km이내에 있는 사람 또는 그 친구와 결혼을 한다. 그래서 신이 오늘 나에게 보내주신 사람들을 하찮게 대하지 않고 친절히 대해 주는 가운데 만남의 축복이 있다. 사랑이란 내게 보내..

스릉흔드 2015.01.10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 올라브 H. 하우게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 울라브 H.하우게 - 모든 진리를 가지고 나에게 오지 말라 내가 목말라한다고 바다를 가져오지는 말라 내가 빛을 찾는다고 하늘을 가져오지는 말라 다만 하나의 암시, 이슬 몇 방울, 파편 하나를 보여달라 호수에서 나온 새가 물방울 몇개 뭍혀 나르듯 바람이 소금 알갱이 하나 실어 나르듯 ​

그대의 길 - 울라브 H. 하우게

그대의 길 - 울라브 H. 하우게 - 그대가 갈 길을 표시해 놓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저 미지의 세계에 저 멀리 떨어진 곳에 그것은 그대의 길 오직 그대만이 그 길을 갈 것이고 되돌아오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대 또한 그대가 걸어온 길을 표시해 놓지 않는다 황량한 언덕위 그대가 걸어온 길을 바람이 지워버린다 ​

사랑 - 이 보물찾기 언제 끝나니?

사랑 - 이 보물찾기 이거 언제 끝나니?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어려운 일이야. 만약 내가 이렇게 까지 너를 사랑하는 그 과정을 보여줄수만 있다면 너는 나를 사랑하거나 아니면 이해하거나 최소 상처는 주지 않았을텐데.. 넌 지금 이순간도 네 앞에 서있는 긴장한 나의 두 눈동자만 읽고 느낄수 있는 현실이 아쉬워. 아.. 사랑이 뭐 길래 날 누군가의 곁으로 잠시 데려갔다가 다시 제자리에 두는걸까? 그럴려면 원래의 위치에 두기라도 하지.. 한번 부둥켜 안아보지도 못한채 나의 따뜻한 온기마저 잃어버렸어. 왜 멀쩡한 날 엄청 저 밑으로 떨어뜨려 두고선 힘들게 만드는 걸까? 이제는 절대 사랑을 하면 안되겠다 되뇌이다가도 또 외로움의 바람이 불면 언제 날 불쑥 저멀리 데려갈지 몰라 부들거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이 사랑..

스릉흔드 2014.12.29

통일은 10년후 일상

지구 온난화로 북극이 녹으면서 북극해가 열렸다. 이제 부산에서 유럽으로 수출하려면 아시아를 빙돌아갈 필요없이 북극해를 가로질러 스칸디나비야반도를 통해 유럽 수출이 가능하다. 부유한 북유럽 시장은 한국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수출 판로이자 수요처이다. 중국도 그 수요를 알아차리고 동해로 진출하려 하고 있다. 북한의 나진항 개방이나 여러 합작 산업이 그 예들이다. 또한 러시아도 북극해의 판로를 선점하려 북한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 자금의 유입을 북한은 적극 활용하고 있는 모양새다. 한국도 북극해 판로를 선점을 위해서도 북한을 적극 활용해야한다. 한국 정부는 사대강 사업 등 여러 경기 부양책이 실폐호 돌아가자 북한으로 다시 눈을 돌렸다. 북한과 우호적인 중국과 러시아의 사업 자금 유입도 북한의 개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