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사랑아 과거가 되지 말아다오 -박원주- 새소리가 지저긴다. 내사랑아 너 거기있니? 널 찾으려 창공을 누비다 다시 내가 선곳에 다시 이르러 허무하게 네 이름을 외쳐보누나. 내 사랑아 내사랑아 과거가 되지 말아다오. 바닷가 모래사장에 신발을 벗고 서서 저 수평선 너머로 네가 지나간 발자취를 더듬는다. 마음 한뭉큼 모래 한웅금 썩어다가 저 바다속으로 녹여보낸다. "너라도 가서 내님에게 내사랑을 전해 다오!" 하지만 허무하게 가라앉아버리는 모래 알갱이. 널 그리며 바다에 몸을 녹였다 모래를 덮고 눕는다. 아 녹지도 뭍히지도 않는 이 가련한 몸둥이여! 내 입술에 머무는 내 고백만 파도처럼 메아리치누나. 밤하늘 까만 별 하나하나 눈망울로 찍으며 너의 말투 너의 고백 너의 미소를 그려본다. 까맣게 뭍혀버리는 너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