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코로나18 확진, 생을 살펴보다
베트남에 온지 벌써 3개월이 지났다. 적응하랴, 이사하랴, 만나랴, 사업하랴, 놀러다니랴, 애 키우랴 분주히 보냈다. 무엇보다 코로나에 걸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들었고, 그 생각들이 결국 펜을 들게 만든다. 코로나가 어떻게 걸렸고, 증상이 어떻고, 격리는 어떻게 하고, 아이들은 어떻고 등등 이런 말을 쓰려고 펜을 든건 아니다. 그런 정보는 인터넷에 많이 있기 때문에 나까지 열심이 살 필요는 없을거다. 난 나를, 오로지 내 마음을, 살펴보고 싶다. "난 잘 살고 있는걸까?" 며칠전 한국-베트남 30년사 발간을 위해 글을 적어달라는 말에 펜을 든 것이 다시 나를 글의 바다로, 글의 해변으로 불러들여 결국 글을 적게, 아니 글에 젖게, 만들었다. 나는 펜을 들지 않으면 안되는 인생이구나. 무언가 부족했던 것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