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안락한 이곳이 좋았다. 편안하고 포근하고 따뜻하고 둥근 이곳. 누군가가 나를 품어주는 듯한 이 아늑함. 나는 이 평화가 영원하리라 믿었다. 하지만 어느날 문득 난 이곳이 좁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 순간, 나도 모르게 두려움이 몰려왔다. 두려움의 압박. 저 밖. 저 밖으로 나는 나가야하나? 저밖엔 무엇이 있을까? 흉칙한 괴물이 다니진 않을까? 엄청 춥진 않을까? 황량하고 추운 곳은 아닐까? 아님 산소가 없어서 질식할지도 몰라.. 그 두려움이 몰려 오면 올수록 더욱더 이곳이 좁게 느껴졌다. 이 딱딱한 벽을 나는 깰수 있을까? 아니야 나는 할수없어. 이 벽은 너무 딱딱해. 나는 할수 없어.. 그렇게 하루가 가고 이틀이 가고 삼일이 지났고 이곳이 더 좁게 느껴져 나의 가슴은 죄어 왔다. 두려움. 난 이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