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일 추카합니다 -신성- 카톡에 내 생일이 떳네? 분주하게 축하가 오가고 어느새 케익에 불이 켜지고 친애하는 선물이 등장한다 메마른 일상에 뿌려진 축제 너무 기쁜지 어디서 기쁜지 눈물이 흐른다 나는 내 생일에 걸맞게 내 생을 대했었나? 그들의 정성만큼 내 탄생을 축하했나? 그냥 왔다가는 시간처럼 그냥 왔다가는 인생처럼 일십백찬만억조경해지양구간 수많은 나열들속의 그-흔적들처럼 병뚜껑에 흘러넘친 짧은 감격처럼 나를 대하진 않았는지 나를 방치하진 않았는지 이리 힐끔 저리 힐끔 나를 되돌아본다 다시금 내 존재의 탄생을 축하하노라 짜릿했던 시작, 그 모든 처음처럼 신선하고 새롭게 오열하던 오늘 날 태어나 비명을 지르며 나를 외치던 오늘 날 엄마와 아빠와 나 땡땡땡의 이름으로 축하하고 축복하며 나홀로 기념하노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