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일 추카합니다
-신성-
카톡에 내 생일이 떳네?
분주하게 축하가 오가고
어느새 케익에 불이 켜지고
친애하는 선물이 등장한다
메마른 일상에 뿌려진 축제
너무 기쁜지 어디서 기쁜지 눈물이 흐른다
나는 내 생일에 걸맞게 내 생을 대했었나?
그들의 정성만큼 내 탄생을 축하했나?
그냥 왔다가는 시간처럼
그냥 왔다가는 인생처럼
일십백찬만억조경해지양구간
수많은 나열들속의 그-흔적들처럼
병뚜껑에 흘러넘친 짧은 감격처럼
나를 대하진 않았는지
나를 방치하진 않았는지
이리 힐끔 저리 힐끔 나를 되돌아본다
다시금 내 존재의 탄생을 축하하노라
짜릿했던 시작, 그 모든 처음처럼
신선하고 새롭게 오열하던 오늘 날
태어나 비명을 지르며 나를 외치던 오늘 날
엄마와 아빠와 나 땡땡땡의 이름으로
축하하고 축복하며 나홀로 기념하노라
* 오늘은 내 생일~ 많은 축하와 선물과 기쁨을 받아서 간만에 감격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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