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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과 불로소득 차이-로또 당첨의 가치는 어떻게 환산해야 할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칩니다. 누군가는 재력에 의해 풍족한 삶을 누리고 누군가는 하루하루 끼니를 때우기도 버겁게 살아가지요. 하지만 삶의 방식을 좌지우지하는 그 재산의 차이를 우리는 너무도 쉽게 인정해 버리고 그 가치를 고민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너는 재산이 많구나 부자라서 좋겠다. 아버지가 재력가셨구나'하면서도 그런 재산을 축적한 가치의 이력을 요구하거나 결론적 상황에 특별한 이의를 재기하는 사람은 드물지요. 하지만 곰곰히 생각해보면 사실 재산은 결과일 뿐 그런 결과를 일으킨 중대한 과정은 당연히 존재합니다. 하지만 재력의 근원을 아버지가 땅이 많으셨나보다 하고 넘겨 집거나 원래 땅이 많아서 재력을 쌓았나보구나 하고 넘겨 버리지요. 그런데 삶의 방식을 송두..

의미의 보물찾기-감추인 걸까? 보지 못한 걸까?

그녀는 항상 눈화장을 찐하게 했다. 그래서 첫인상은 날카로웠다. 그 첫인상을 상쇄시키기 위해 난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했다. 소박함을 좋아하고 서정적인 것을 좋아할 줄이야. 우리는 모두 지나가고 나서 후회를 한다. 그때는 그게 그렇게 보이지 않고 그런 의미인지 모르기 때문이다. 시간이 흐른 뒤 나의 감정과 이성이 정제가 되고나면 진실에 가까운 그 실체가 불현듯 나의 뇌리를 때린다. 지금도 나는 눈에 많은 것을 맡기고 의존하고 있다. 내가 오감을 가진 존재임을 망각한 채 내가 보기에 좋은데로 본데로 판단해 버린다. 대부분은 이쁘고 아름다운 것에 눈이 가는 나를 망각한 체 나는 객관적이고 나의 판단은 거의 옳다고 생각했다. 시간이 지나고 미의 기준이 바뀌고 깨어진 후에야 나의 그 판단은 오해였음이 드러난다. ..

수(필수)필 2016.05.09

몸.멈.뭄

육신, 우리가 가장 많은 영향을 받는 하드웨어이다. 스토아 학파 사람들은 이것을 아주 천시했고, 에피쿠르스 학파는 이것을 아주 찬사했다. 그만큼 나에게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는 소리다. 몸이 없다면 나의 고상한 생각도 담기거나 표현되지 않기에 몸이라는 연필은 최대한 날렵하게 잉크를 채워둬야 한다. 객체로써 몸은 쓸수록 발전하지만 시간에 따른 감가상각되는 숙명론족 존재이다. 몸을 자위의 수단으로 쓸지 해탈의 수단으로 쓸지 고민해보자. 멈, 뭠?? 아니라 멈(멀다)이다. 나의 몸을 떠나 상대를 보는 순간 느끼는 거리감이다. 나의 몸처럼 가깝지 않는 너란 개체. 나는 그 멈을 먼저 불러 멈추게 만든 다음 나는 거리를 좁혀나간다. 멈.춤. 그의 시선이 나에게서 달아나지 않게 구애의 춤을 춰야 한다. 난 너를 원해..

수(필수)필 2016.04.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