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접붙이기 -박원주- 너에게 내 생각을 접붙인다. 언어가 다르고 뉘앙스가 다르고 서로의 생각을 정확히 전달하긴 쉽지 않다. 그냥 머리를 바꿀까? 네 목을 멀뚱히 쳐다본다. 어디쯤 짜르면 될까? 그냥 머리 속 뇌를 바꿀까? 오해없이 편견없이 내 생각과 같은 네 생각은 언제쯤 네 머리 속에 자랄 수 있을까? 한참을 내 생각을 접붙이다 너무 색다른 네 모습을 보고 과연 내 생각이 잘 열릴지 고심의 겨울이 길기만하다. * 행사를 하는데 동시통역이 잘 안되서 말이 많았다. 내년에 동시통역은 사전에 미리 면접을 해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