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점이 모여 선이 되고, 선이 모여 면이 되고, 면이 모여 개체가 되고 개체가 모여 사건이 된다. #1.3 나비효과의 시작점 햇살이 비단같은 커튼이 물결을 어루만지다 주르룩~미끄러져 내려와 투명한 창문틈을 헤집고 들어온다. 저 깔끔한 책상과 반듯한 가구 배치는 어찌보면 체계적인 데네브의 직업을 반영하는 듯하다. 하지만, 여기 저기에 아기자기하게 숨어있는 귀여운 장신구과 사진들을 보면 데네브의 창조적인 기질이 또한 느껴진다. "하는 일은 잘돼? 데네브" "어~리겔. 언제 들어왔어? 나 참. 난 꽃봉우리를 열어놓고 있을 때는 계속 문을 닫는 것을 까먹는단 말이야." 데네브는 오늘도 컴퓨터와 보내느라 정신이 없다. 데네브의 모니터에는 여러 프로그램 언어들이 퍼즐조각처럼 쌓여져 일사분란하게 움직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