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타민 시++ /옴니버스연습장

꽃인생 유언 -26.6.24.(수)

별신성 2026. 6. 24. 22:07

꽃인생 유언
-박원주-

꽃이 핀 걸 알면서 인사 한번 못했다.
저기 꽃이 피었네. 지나치고
한번 가봐야지. 지나치고
시들어가는 꽃잎
눈길 한번 못 주었다.

꽃이 죽고 있다!
기억이 지르는 비명에
촉박한 부고에 꽃을 찾았다.
한올 한올 지는 꽃 곁
유언을 들었다.
한창 핀 내 꽃잎 하나

떨어지는 복선을 들었다.
다같이 피었다 질 꽃 인생
진한 향을 피웠다.



* 향동천에 수국이 핀 걸 알면서도 가야지 가야지 하다 이제사 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