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불신자
-박원주-
이 하얀 뼈가 내 뼈일까?
이 사진은 나일까? 닮은 사람일까?
저 말은 사실일까? 미끼일까?
불신.
들리는 모든 것은 내 귀를 통과하지 못한다.
어디서 깨어진 금은 절대 붙지 않는다.
살아가는 지금조차 안전하지 못하다.
지금 나는 나일까? 생각인 걸까?
꿈일까? 실재일까? 가상일까?
판단하는 기준을 다 가져다 붙이기엔 피곤한 현실.
우리는 무얼 믿고 있을까?
그건 꼭 믿어야할까?
믿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불신은 내 머리에 구멍을 뚫었다.
나로 가득 찼던 믿음은 어느새 새고 있다.
너는 누구인가?
내편인가? 내편을 가장한 적인가?
다시 담기지 않는 믿음은 모든 존재를 죽인다.
하나뿐인 믿음은 죽음조차 쉽다.
다시 무언가를 믿기엔 땅이 나를 흔든다.
아 처음부터 깨어지지 말 것을..
무너진 세상에 나는 이미 사라지고 없다.
* 허리가 아파서 병원에 갔는데 여러 치료를 권하는데 그정도까지 투자할껀 아니여서 캔슬했더니 약도 안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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