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하는 빈 공간
-박원주-
채워야 소리가 나는지 알았어.
그때 하늘 위로 울려퍼지는 새소리를 들었어.
나도 공간을 비우고 비웠지.
빈 곳은 더 넓어졌어.
내 소리는 더 커졌지.
내가 딱딱한 고철일수도 있었겠지.
내가 악기가 된 건 참 감사한 일이야.
내 노래소리가 울려퍼지는 건 참 기쁜 일이야.
* 내가 한낫 무생물이였을 수도 있는데 이렇게 인간으로 태어나 많은 걸 누리는 게 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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