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쥐 타령
-박원주-
새가 날아든다 온갖 잡새가 날아든다.
새 중에는 쥐새끼~ 날지 못하는 쥐새끼
내가 졌다.
그냥 내가 착하게 살께.
그냥 눈치보며, 아니 눈치 안보며
그냥 내가 착하게 살께.
신경쓰기 귀찮은 하찮음의 반격.
그래.
계속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거라.
짜장면집 아줌마 새, 물회집 사장님 새, 커피숍 어중이떠중이 새, 맥주집 푼수 새, 문구점 싸가지 쥐, 회사 짱박힌 모든 벽이 듣고앉았거라.
온갖 잡새가 날아댕기고 쥐새끼가 널부러지고
벽 귓구멍들이 계속 벌렁벌렁 거리거라.
* 모임을 개최하는 장소의 사장님이 교회 집사님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 어디서든 말조심 행동조심. 세상 참 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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