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 영화 감독
-박원주-
내가 주인공인줄 알았던 인생이
알고보니 다큐 영화 감독이였네.
모든 걸 카메라에 담을 수 없어서
연출 분량과 카메라 앵글을 고민하기 시작했지.
모든 이를 등장시킬 수 없어서
등장인물의 캐릭터와 특이점을 부각시켰지.
줄거리가 없으면 흥행하기 어려워서
어떤 이야기를 들려줄지 뼈대도 잡아나갔지.
복선과 클라이막스, 반전!
영화를 더 재밌게 만들려고
욕심도 내고 열정도 시간도 쏟아부었지.
아쉬운 건 주인공이 멋지지 않아서
어떤 장르를 연출할지 항상 고민이란 거야.
등장인물을 컨트롤하기도 어려워서
그냥 막 찍고 편집해서 영화를 만들었지.
이제 영화는 거의 반은 찍은거 같아.
매일 매일 촬영하고 편집하려니 힘드네.
그래도 나중에 멋진 영화가 나올테니까
다들 많이 보러와.
너희 다 조금씩은 나오니깐 재밌을꺼야.
* 한국으로 귀임하시는 분이랑 마지막 만찬을 하면서 그분이 이제 이 영화에서는 나오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회식자리의 등장인물들을 천천히 둘러보았다.
'비타민 시++ > 옴니버스연습장' 카테고리의 다른 글
바벨탑 뻐끔기 -23.12.28.(목) (0) | 2023.12.29 |
---|---|
사랑 콜링 -23.12.27.(수) (0) | 2023.12.28 |
그냥그냥 성탄절 -23.12.25.(월) (2) | 2023.12.27 |
딱딱한 인간 -23.12.24.(일) (0) | 2023.12.26 |
그분이 그립다 -23.12.23.(토) (0) | 2023.12.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