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콜링
-박원주-
깜깜한 하나의 밤이 여러 쪽 우주가 되고
하나의 뿌리가 갈라져 우리란 가지가 되었대.
수많은 별과 하늘과 바람과 시
우리 모두는 하나였지.
너와 나, 어디를 떠돌다 하나가 되었듯이
나뉘어진 조각들은 모두 하나가 되려 하지.
널 보며 날 보며 부러워하고 갖고 싶은 것들.
우리 다시 하나가 되고 싶은 탐닉의 열망들.
우리 다시 하나로 되돌아가는 요철의 시간들.
존재와 물질과 생명과 생각을 넘어서
우리 모두 하나가 되어가는거지.
하나가 되려는 것.
하나가 되는 것.
하나가 된 것.
그걸 우린 사랑이라 부르나봐.
* 와이프의 생일을 맞아 맛난 음식도 먹고 케이크도 불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 항상 미안하고 사랑한다는 말을 넘어 우린 하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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