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추나무 누가 키웠나?
-박원주-
길가에 대추나무.
아무도 관심이 없었지.
가시나무 앙상히 눈길 한번 주지 않았지.
향긋한 노란 별꽃이 펴도 봐주는 이 없었지.
여름 한낮 무성한 잎에 열린 줄도 몰랐지.
어느덧 가을에 익어 툭 떨어진 대추 한알.
한입 베어물자 신기하게 단맛이 나네.
무심히 저려진 사계절 모든 맛이 나네.
녀석 참 기특하다
감탄이 절로 난다.
* 포천에서 대추도 따고 밤도 따고 가을을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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